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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오늘의 추천도서 '실재의 윤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23일(수) 15:02
↑↑ 저자 알렌카 주판치치
ⓒ 경북연합일보



니체를 다룬 「가장 짧은 그림자」의 저자 이며,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 있는 슬로베니아 학술원 철학 연구소의 연구원인 알렌카 주판치치의 윤리학 일상생활처럼 풀어간 해설서이다.

 선과 악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적, 관습적 사유의 틀이 만들어 낸 것일까. 선과 악의 본질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태초에 내게 이익이 되는 것은 언제나 선이고 손해가 되는 것은 언제나 악이었다. 이 기원이 망각되고 지금 우리는 선악을 도덕적, 사회적 규범처럼 인정하고, 이해하고 있다.

 나는 외부에, 나 스스로 내 힘으로 판단하고 행위 할 수 있는가. 주어진 선과 악의 범위 밖에서 사유하고 행위 할 수 있을까. 알렌카 주판치치는 이런 '행위'를 '윤리'라 부른다. 그것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그것은 '자유'이다.

 실재의 윤리. 여기서 실재란 주체의 자유로운 행위가 일어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사회가 말하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어떤 행위를 우리가 감행할 때 사회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돈이 되는 일을 해야지, 성공해야지, 하는 사회적 요구들에 맞서 돈이나 성공과는 아무 관련 없는 '니체 읽기 모임'을 다닌다 해보자. 이것은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행위, 아무 쓸모도 없는 행위, 고로 '악'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고 삶의 활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왜 '악'이어야 하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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