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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오르는 돔배기, 문화를 입다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
'상어,그리고 돔배기' 진행
유물·역사·공예품 등 선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22일(화)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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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상어가죽으로 장식한 칼. | | ⓒ 경북연합일보 | |
'돔배기'는 토막 낸 상어고기를 지칭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장례나 제사를 치를 때 돔배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국내에서 발견된 상어의 뼈, 가시, 이빨은 대부분 대구, 경주, 경산 등 경상도에서 출토됐다. 무덤 속에서 발굴한 이 유물들은 망자를 위해 같이 묻은 음식이다. 특히 사적 제516호로 지정된 삼국시대 유적인 경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어뼈가 나오기도 했다. 1천500여년 전부터 경상도 사람들이 염장이나 발효, 건조 과정을 거친 상어고기를 먹었다는 증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상어 관련 유물 700여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상어, 그리고 돔배기'를 오는 22일부터 12월 13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고고 유적에서 출토한 상어 관련 유물과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경상도 지역의 음식문화에서 바닷고기인 상어가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된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상어의 특징과 어획 방법 등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제1부 '우리나라의 상어'로 시작한다. 울산 반구대암각화에 등장한 상어 그림을 보여준 뒤 동물학적 관점에서 상어를 조명하고, 우리 역사 속에서 상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들여다본다. 제 2∼4부는 시대순으로 상어를 고찰한다. 제2부 '상어고기와 상어뼈'는 신석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다루고, 제3부 '상어와 돔배기'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살핀다. 부산 가덕도 장항유적에서 발견된 상어이빨 목걸이와 고려시대 고선박인 태안 마도 3호선에서 나온 상어 유체 등을 볼 수 있다. 제4부 '상어가죽과 장식'은 조선시대 선조들이 상어가죽을 이용해 만든 함, 농, 교자상, 소반, 화살집 등 공예품으로 구성한다. 상어가죽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장식 효과가 있어 왕실 물품을 제작하는 데 쓰였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상어를 주제로 문화유산을 소개한 전시가 거의 없었다"면서 "고대 유적에서 나온 상어 관련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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