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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관급공사, 사후 검증제도 마련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5일(화)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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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을 통일한 주역들인 태종무열왕, 문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어 '통일 대한민국'을 기원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경주 통일전의 출입구에 '불량 보도블록'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본보에 의하면, 통일전 주출입구 250m 인도에 시공된 보도블록 대부분에서 불량이 나타났다고 한다. 유색 보도블록 여기저기서 탈색현상이 나타나 있는 데다 매끄러운 면은 없고 자갈 등의 골재층이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일전의 미관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당 보도블록은 조달청으로부터 공급받은 것으로 지난 2007년께 시공돼 사용연한이 지났다"고 설명했지만, 통일전에 시공된 보도블록의 불량 자재 여부는 성분 분석을 의뢰해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왜냐하면 경주시의 불량 보도블록 논란은 올해만 해도 벌써 수차례나 있었고, 그 당시 경주시가지 전역에 시공된 콘크리트보도블록 10개를 임의 추출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제출한 10개 보도블록 모두 정부가 규정한 KS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었기 때문이다. 또한 불량 자재 사용 여부는 관급공사의 비리와 직결될 수 있고, 그것은 곧 '혈세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량 자재 납품 의혹은 보도블록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실례를 들면, 도로 위에 설치된 차선 경계봉은 성분 분석을 할 필요도 없이 불량이 대부분이다. 설치된 지 며칠도 안 돼 껍질이 벗겨지고 탈색되거나, 휘어지고 부서져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제 경주시의 모든 관급공사에 대한 사후 검증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부실공사 여부, 불량 자재 여부 등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시의회의 행정감사가 있다지만 시민들은 불신하고 있다.
시의원들이 지역구마다 예산을 집행해 공사를 벌이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공정성에서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엄격한 기준을 정해 관급공사와 전혀 연관이 없는 시민들을 선정·위촉하여 관급공사에 대한 사후 검증을 정밀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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