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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물왕릉의 소나무는 가꾸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3일(일) 11:03
↑↑ 김영호 교육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삼국사기」에 보면 내물왕은 신라 제16대 석씨 흘해왕이 후사가 없어 왕으로 추대되어 356년 4월에 제17대 왕으로 즉위하였다. 왕의 치적이 많지만 그 중 복지정책과 효행에 대한 보상과 왜병을 물리친 업적이 현저하다. 왕은 즉위 2년 봄에 사신을 보내 홀아비, 홀어미, 어머니 없는 아이, 아들 없는 늙은이를 무문(撫問)하고 각각 곡식 삼곡(三斛) 씩을 주었다고 한다.

 국정의 제일과제가 민생이라 여기고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며 생활하는 국민들을 위로하면서 곡식 30말씩을 주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곡식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아픔을 묻고 위로해 주었으니 그 받은 위로야 말로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었으랴.

 그리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남달리 돈독한 이들에게는 관직을 1급씩을 주면서 효제(孝悌)를 보상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부모님을 잘 섬기고 형제자매간에 따뜻한 정의로 배려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를 장려하였으니 효제야말로 고금을 막론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아가는 매우 중요한 생활덕목임을 가르친 것 같다.

 내물왕은 즉위 초기부터 효제에 깊은 관심을 두고 그것을 챙겼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왕은 9년에 왜병이 대거 침입했을 때 적은 수의 병사로는 방어하기가 힘들 것을 염려하여 초우인 수천을 만들어 옷을 입히고 병기를 지니게 하여 토함산 밑에 배치하고 용사 1000명을 부현 동원에 잠복시켜 습격 격멸하였다하니 전략전술에도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한 왕이었다.

 왕은 혼란한 난국을 잘 타개하고 강력한 국가체제를 이룩하여 김씨가 왕위를 세습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한 왕이었다. 재위 45년 10개월 동안 많은 치적을 남기고 훙하신 왕이 안장된 곳이 내물왕릉이다. 이 능은 첨성대, 반월성, 계림, 월정교, 경주향교, 최부자 고택 등이 인접해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고 경관이 좋아서 시민들이 조석으로 산책을 하는 능이다.

 봄에는 벚꽃이 피어 아름답고 여름에는 무성한 신록과 배롱나무의 연붉은 꽃이 매혹적이다.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화가, 사진작가, 소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계림홍엽'이라 하여 계림의 단풍은 신라의 여덟 가지 괴이한 현상의 하나로 신라의 자랑이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계림 역시 으뜸가는 명승고적이다.

 한 나절 무더울 때 숲에 들어서면 시원한 청량감을 주어서 '시림'의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 계림 서쪽에 위치한 내물왕릉에는 오랜 수령을 지닌 소나무가 있는 데, 이 소나무가 잡목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주변의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면 소나무는 상대적으로 더 쇠약해지기 때문에 고가의 소나무를 지켜주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소나무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힘차고 우람하게 자라서 강직한 성향의 모습을 나타내지만 줄기와 가지는 자유스럽고 부드러운 곡선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소나무는 강직성과 유연성을 함께 지닌 나무이다. 바람이 불어올 때는 소나무는 여러 가지 소리를 낸다.'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울렁'이라는 노래가사를 듣는 것처럼 솔바람 소리는 표현하기 어려운 운치 있고 산뜻한 즐거움을 주는 천연음악이다.

 특히 소나무 목재는 단단하고 잘 썩지 않으며 벌레가 생기거나 쉽게 휘어지지 않아서 궁궐을 지을 때나 사찰을 짓는데 쓰였다. 궁궐의 목재는 소나무 이외에 다른 나무는 사용하지 않았다하니 아마도 나무 중에서 가장 으뜸인 같다.

 솔향기는 체백을 위로해 준다고 하여 묘역에는 도래솔을 필수로 심는다. 소나무를 잘 가꾸어 왕의 체백이 안면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경주시민 만의 소망은 아닐 것이며, 이를 보호 육성함도 마땅한 시정이라 여겨진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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