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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으로 '거인'을 부르다
대구시향, 18일 정기연주회
지휘자 코바체프 복귀 무대
말러 교향곡 제1번 등 연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9일(수)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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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417회 정기연주회를 열어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선보인다. 말러 탄생 155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연주회는 지난 5월 공연 도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졌다가 건강을 회복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대구 복귀 무대다. 코바체프는 지난 6월에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리허설 도중 쓰러져 집중 치료를 받았다. 두 번이나 쓰러졌지만 기적처럼 다시 일어선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무대에서도 탁월한 작품 해석과 완성도 높은 음악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후 오페라 '나부코'(7회)와 '토스카'(2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적처럼 다시 일어선 코바체프가 이날 연주하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은 그의 음악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 연주시간도 50분 남짓인데 말러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비교적 짧은 축에 속한다. 말러의 교향곡은 거대한 음향과 역동적인 분위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감상 시 만족도가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점은 '교향곡 제1번'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곡의 제4악장에서 말러는 연주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호른과 트럼펫 주자들이 모두 일어서서 연주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기립 연주는 금관악기의 폭풍 같은 음량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시각적으로도 극적인 연출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더해준다. 대구시향의 이번 연주회에서도 이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전반부에는 말러를 추앙했던 현대음악의 선구자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연주한다. 코바체프는 "교향곡의 '거인'으로 우뚝 선 말러의 시작을 알린 곡을 대구 복귀 무대에서 지휘하게 돼 운명 같은 느낌이 든다"며 "말러의 초기 교향곡에 깃든 음악가로서 번민, 고뇌 등을 잘 녹여내 관객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부터 5% 이내의 객석을 '나눔 티켓'으로 제공한다. 입장료는 1만∼1만6천원. 문의 : 1544-1555, 053-42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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