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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가을손님 '울진금강송 송이' 캐러 가자"
타지역 송이보다 수분함량 적고 향이 뛰어나
장기간 저장 가능·단단한 육질로 '최고 품질'
10월 2일부터 엑스포공원서 '송이축제' 열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8일(화) 11:31
↑↑ 금강송이 군락을 이룬 울진 왕피천 근처에서 송이를 수확하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울진송이는 현재 1만6천㏊의 면적에 연간 200여t 가량 생산되며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 국내 최고의 생산지로서 널리 알져 있으며 맛과 향이 뛰어나 매년 울진송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의 버섯은 죽은 나무에서 발아해 기생하지만 송이는 살아 있는 나무 그 중에서도 소나무에만 기생하는 독특한 종자다.인공재배를 위해서는 살아있는 소나무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 자연산 송이버섯 인공재배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할 정도로 온도, 습도, 토양 및 환경에 아주 민감하다.
 또한 송이만 몇 십 년 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들조차도 매년 송이 생산에 관해서 점칠 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오로지 그 해 포자 생성에 알맞은 기온, 습도 등 기후조건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귀한 버섯인 만큼 송이는 자라는 환경이 몹시 까다로워 아무 곳에서나 자라지 않고 채취량도 적다. 뿐만 아니라 송이는 20~60년 된 소나무에만 자생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송이는 소나무의 끝부분인 세근에 붙어서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 받으며 무기양분을 흡수하고 그 일부를 다시 공급하는 소나무와 공생 관계를 갖고 자라나는 버섯이다.
 송이는 지표온도가 19℃ 내외인 상태로 일교차가 10℃정도 되는 날씨가 열흘이상 지속 되어야 발아할 수 있으며 이 무렵에는 특히 충분한 수분이 공급돼야 하는데 이처럼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지금까지 인공재배가 불가능하다.
 울진금강송송이는 태백의 정기를 머금은 마사토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함유량이 작고 향이 높아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특히 육질이 단단해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송이는 길이가 8㎝ 이상이고 갓이 전혀 펴지지 않아야 하고 자루 굵기가 균일하며 외형이 깨끗해야 1등품으로 상품가치를 인정받는다. 길이가 8㎝ 이하이고 갓이 펴지거나 자루 굵기가 불균형하거나 비교적 가는 것, 생장이 정지된 것은 하등품으로 취급된다.
 송이 성분은 수분함량이 89.9%로 수분 함량이 적은 편이며 단백질 2.0%, 지방 0.5%, 탄수화물 6.7%, 섬유 0.8%와 이 밖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 있다. 탄수화물, 섬유질, 비타민 B2와 니아신이 비교적 많이 포함돼 있으며 다른 버섯류와 같이 에르고스테롤도 많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귀한 송이도 60년대까지 만해도 된장에 묻어두거나 찌게에 넣어 먹는 게 고작으로 다른 버섯과 별반 차이를 두지 않고 단순한 먹거리로 취급 받았다. 7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산 송이를 일본에서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값이 폭등했으며 귀하신 몸이 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송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 물량도 부족해져 오히려 이제는 북한산과 중국산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송이에는 비타민B가 풍부하며 구아닐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 속의 콜레스트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므로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과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좋은 식품으로서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웰빙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역사에서도 송이의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고 효능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속화가 매월당 김시습은 "고운 몸은 아직도 송화 향기 띠고 있네, 희고 짜게 볶아내니 빛과 맛도 아름다워라, 먹자마자 이빨이 시원한 것을 깨닫겠네, 말려서 다래끼에 담갔다가 노구솔에 푹푹쪄서 맛보리"라며 송이를 예찬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송이는 무독하며 맛이 달고 향이 짙고 산중 오래된 소나무에서만 기생하며 소나무의 기운을 품고 산다. 땅에서 나는 버섯 중 으뜸으로 치며 위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 시키고 설사를 멎게 하고 기를 더하여 준다"고 기록돼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송이 작황이 예년에 비해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진군 산림조합도 이번 주 내로 가을송이 첫 수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20여일이나 앞당겨 송이가 생산되고 있다.
 송이 생산량의 풍작을 예상하는 이유는 8월 한 달 날씨가 좋았으며, 잦은 태풍에 동반된 비로인해 충분한 수분공급과 기온이 높아 가을송이 채취시기를 앞두고 적당한 낮과 밤의 온도 편차가 심해 밤 기온이 떨어지는 등 최적의 생육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최대 생산량은 이달 28일 무렵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금강송송이는 조직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빛깔과 향이 우수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생산량은 작은 편이지만 울진 금강송 군락지로서의 지역 특유의 토질과 기후 덕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울진엑스포 공원에서 송이축제를 개막하는 울진군은 축제기간 중 20t이상의 울진금강송 명품 송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진산림조합 장대중 조합장은 "올해 울진금강송 명품송이가 많이 생산돼 조합원들과 생산자에게 실질적인 수익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공판장을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송이선별과 송이입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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