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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일그러진 모습, 내 자화상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8일(화)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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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가 경주 한 곳에만 있었던 것은 세계사에 그 유례가 없다. 그만큼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사회문화 등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지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풍부한 문화유산, 공기 물 좋고, 문중 중심의 예절, 인심 넉넉한 고장인데다가 30여Km의 해안을 갖춘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천혜의 관광지로, 뭇 사람들이 살기 좋은 경주라며 동경한다. 선거철만 되면, 4년 선거직이 출마할 때나, 당선 후에도 부자도시, 그린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약속한다.
최근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는 6.5~26일간 전국 20세 이상 성인 2만 명을 대상, 경주 등 전국 230개 기초단체의 '전반적 만족도'와 '분야별 만족도' 12개항을 갖고 '2015년 지역주민 삶의 질 만족도'를 전화 설문조사했다.
'전반적 만족도'는 29개 권역별에서, 대구 수성구가 6위(10점 만점에 7.46점)로 대구·경북에서 '전반적 만족' 최상위로 나타났다. 경주는 분야별 만족도 12개항 중 10위권에는 하나도 들어가지 못했다. 다시 말하면 4년 계약직의 목청은 시민을 우롱한 헛구호였다.
10위권으로 편성된 12개 설문 중, 대구·경북 기초단체 순위는 주택분야 대구 수성 5위, 안전분야 경북 예천 6위, 교통분야 대구 중구 1위·수성 9위, 경제분야 경북 청도 9위, 교육분야 대구 수성 2위, 문화분야 대구 수성 8위, 환경분야 경북 청송 6위, 복지분야 경북 청송 8위, 의료분야 대구 남구 10위, 주민참여분야 경북 청송 9위며, 산업분야와 생활인프라분야는 전무다.
'전반적 만족도'에서는 경기 과천시와 군포시가 1, 2위를 차지했다. 과천시는 정부청사 조성을 위한 계획도시와 시민 우선 채용의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높였다. 전남 순천시(10위권)와 강원 양구군, 전남 장흥군(공동 15위)이 '주민 밀착형 복지 프로그램'으로 상위권이다. 군 지역에서 전반적 만족도 1위를 기록한 강원 양구군은 기초생활수급의 '맞춤형 서비스'를, 복지분야의 청송군은 '찾아가는 행복 경로당'을 제공한다. 4년 계약직(선거직)들이 무슨 상을 수상하였다며 현수막을 건다. 다 형식적이고 구호에만 그친 경주의 일그러진 모습이 나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가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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