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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소환' 포스코비리 수사의 끝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6일(일)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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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 수사가 정점에 도달했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6개월 만이다. 3일 검찰에 출석한 포스코그룹 정준양 전 회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정 전 회장이 포스코를 이끈 시기인 2009-2014년 발생한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 전 회장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캔다고 한다.
정 전 회장 재직 시설 대표적인 부실 인수·합병으로 꼽히는 성진지오텍 지분 거래와 협력사인 동양종합건설에 대한 사업상 특혜 제공 등과 관련해 배임 행위가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소환조사의 결과가 구속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영장기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려 있다. 수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금을 그어줄 결론이 될 수 있다.
포스코 비리 수사는 지난 3월 포스코 건설 압수수색으로 본격화됐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그동안의 성적은 초라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포스코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 비자금의 용처를 추적하다 보면 그룹 수뇌부와 연결된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같은 맥락에서 협력업체의 비리도 광범위하게 파헤쳤다. 하지만 정준양 체제의 2인자인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2차례나 기각되면서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정동화 전 부회장은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흔적은 있었으나 그룹 차원의 비리로 연결될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 수사의 밑그림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수사의 우회로로 포스코로부터 이권을 챙긴 의혹이 있는 동앙종합건설이 타깃이 됐다.
그마저도 배성로 전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의 탄력을 잃고 말았다. 그동안 이어진 광범위한 수사로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원 11명이 구속기소되는 등 사법처리된 인원이 제법 있지만 수사 본류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상황이니 수사가 동력을 잃고 횡보한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지 오래다. 이제 남은 것은 정준양 전 회장의 혐의를 직접 입증해 강제수사의 기반을 마련하는 방법뿐이니 처지가 옹색하게 됐다. 국무총리의 부정부패와의 전쟁 선포 식후 곧바로 공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반년 가까이 전방위 수사를 벌여왔지만 '포스코 비리를 뿌리 뽑겠다'던 공언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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