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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재심(安苦在心)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06일(일)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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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김영호 교육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은 "우리는 마음을 바꿈으로써 현실을 바꿀 수 있다"라고 했다. 마음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방안을 구안하지 않고 경색된 마음으로 일관한다면 뜻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마음 바꾸어서 접근 한다면 해결이 되지 않아 답답했던 것이 풀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말인 것 같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기위해 장시간 시름을 하다가 문득 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 풀어 볼 때 반가운 해법이 나오는 것처럼 문제해결을 위해 마음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기간의 생활 속에서 마음으로 지어온 여러 경험내용이 축적되어 한 형태로서 굳어진 품성은 얼굴에 대체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의 거울이 얼굴이라 한 것이다.
링컨은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한 것은 인간의 개인적 역사가 새겨진 것이 얼굴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인생 궤적에서 묻어진 흔적이 얼굴에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긍정문을 많이 사용하며 생애 가도를 지나온 사람들은 미소 진 얼굴과 부드러운 호감적 인상을 자연스럽게 나타낼 수 있으나, 매사를 부정적인 마음으로 접근해온 사람들은 찌푸리고 일그러진 비호감적 인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 가에 따라 인생행로의 방향과 삶의 질이 달라 질 수 있다.
마음이 생애문제에 있어서 작용변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과 같이 지속성이 결려된 마음으로 일을 추구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어서 별 소용이 없게 된다.
황석공은 꾸준히 실천하는 독행(篤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독(篤)'자는 설문해자에 '마행돈지(馬行頓遲)' 즉, '말의 걸음이 느리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남보다 앞서 행하지 않고 늦더라도 조급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속도로 추진해야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 시행한다.'는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늦게 행하는 것을 보고 답답함을 느낀다.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은 빨리 가기 위해서일 터인데 그 말이 느릿느릿 간다면 말을 탄 사람은 물론 그 관경을 보는 사람 역시 답답하게 느낄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바탕을 탄탄히 다지는 것은 빨리 허술하게 하는 것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 마행돈지의 의미이다.
월정교를 착공한지 벌써 수년이 지나고 있다. 문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하나 놓는데 이렇게 수많은 세월이 지나고 있으니 '아직도 미완성이네.'하고 개통이 늦은 것에 대해 경주를 찾아온 외래 관광객들도 관심진한 언급을 하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경주 쪽샘 지역도 마찬가지다. 유구한 역사와 민속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 쪽샘지역을 철거 할 때는 경주는 대변혁의 문화 환경이 곧 시작된다고 재조도시(再造都市)를 기대하면서 미관이 크게 바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 지역 역시 평화롭게 살던 주민만 쫓아내고 아직 허허한 공지가 되어 잡초가 무성하니 결과적으로 '시민보다는 잡초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같아서 시민들의 마음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주민중심의 문화재 정책을 입안 시행해야 한다.'는 K시의원의 강변에 대해 공감을 갖게 해준다. 불편한 마음을 치료하는 백신은 안고재심이라는 D대학교 재단이사장을 역임하신 P대선사의 말씀이 명약이라 여겨진다.
편안함과 고생됨은 마음에 있다는 안고재심의 그 큰 의미를 어찌 소상히 다 알까 만은 현실이 다소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독행(篤行)의 마음가짐으로 심적 평형을 찾아가는 것이 경주의 변화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안고재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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