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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잊기 위해 쓰는 것은 아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30일(일) 11:18
↑↑ 김영호 교육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을 받고 침몰한 것은 2010년 3월 26일이었다. 가슴 아픈 일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끊이지 않는 북한의 도발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온 국민이 있었던 지난날의 역사적인 각종 사건들을 잊지 않지 않는 것이 아닐까. 불시에 여러 차례 당하고도 매번 확실한 대응을 하지 않아 국민들의 분노만 짙게 하였던 북한의 중대한 도발 들을 항상 외우면서 살아갈 수는 없지만 보국충정의 마음만은 굳게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천암함 침몰 사건은 불망의 역사적 교훈을 남긴 슬픈 역사의 기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 6월 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9차 아시아 안보대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정부는 오늘 북한의 천암함 군사도발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했다. 이번에도 북한을 용인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는 것이다.

 적당히 시간이 흐르면 북한의 잘못이 묵인되고 한반도는 안정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의 도발은 또 다시 되풀이 될 것이다. 북한 스스로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의 북한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라는 역설은 정곡을 찌르는 말씀이었다.

 박인국 대사로 하여금 뉴욕에서 주 유엔 대사에게 천암함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과 함께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요약본을 전달하였다. 서한 내용은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 당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북한의 무력공격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논의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엄중하게 대응해 달라"는 것이다.

 이 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일방적인 조사 결과만 가지고 안보리상정 논의를 강행한다면 그 목적의 불순성이 명백해질 것이며,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초강경대응해도 미국과 유엔안보리는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다"라고 폭침을 부인하였다. 다음날 6월 5일에 현역장성이 연류 되어 군사기밀을 북한에 유출한 '현역 장성 간첩사건'이 지상에 보도되었다. 공안당국은 전직 안기부 공작원 박 모 씨가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계획 5027' 중 핵심내용을 북한 공작원들에게 넘긴 혐의를 확인하였다.

 K소장은 모군사령부 참모장인데 박 씨를 여러 차례 접촉해서 메모를 전달하고 구두로 설명하는 방법으로 '작전계획 5027'의 핵심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이 내용 가운데는 전시에 투입하는 병력규모와 부대배치 상황 및 진격경로 등을 담은 핵심 기밀들이 있었다. '작계 5027'은 한반도에 전면전이 벌어졌을 때 한미연합군이 함께 적을 격퇴하고 나아가 통일을 이루기까지의 작전을 단계별로 정해 놓은 보안이 필요한 군사기밀이라고 한다.

 이 중요한 내용을 군사령부의 참모장이 K씨를 접촉 유출하여 국민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 때는'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하고 비난과 걱정을 하였지만 생업에 바쁜 국민들은 그것을 장기기억 속에 묻어놓고 매일 꺼내어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며 아마도 잊었을 것이다. 지난 8월 4일에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야기된 비상사태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였으나 '선조치 후보고'하라는 박근혜대통령의 확고한 말씀 때문에 장병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국민들은 심적 안전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강력한 대응으로 '보채면 과자를 사준다'는 잘못된 육아방식을 고칠 수 있게 하였으니 소중한 교훈이라 하겠다.

 만족한 답변을 듣지 않았으나 남북이 대화의 통로를 열게 되어 퍽 다행스럽지만 국민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모두가 잊지 못할 역사이고, 역사는 잊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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