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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에 찾아본 제2의 애국가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19일(수)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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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문무학 문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70주년 광복절에 즈음해서 여러 분야에서 돌아보고 내다보는 일들이 많았다. 돌아본다는 것은 앞으로의 길을 바르게 갈 수 있게 할 것이란 의미에서 좋은 일들이다. 정부도 광복절 전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고, 광복을 경축하는 일도 국가적 차원에서 대한민국 신바람 축제를 벌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론 일본 아베 정부의 담화 등 특별히 관심 가는 일들이 많은 광복절이었다. 그래서 올 광복절은 다른 점이 많았다.
광복 70년, 대한민국의 변화는 너무나 큰 것이어서 말로는 그 표현이 불가능하다.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연간 2조3천억 원(2014년 기준) 이상을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다. GNP는 1953년 공식 통계가 잡힐 때 66달러였는데, 2014년 기준 28,180달러로 성장했다.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3년간의 한국전쟁을 치르고 일어나서 올림픽, 월드컵 등을 개최하면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되었다.
문화적으로도 K-POP을 비롯한 한류 열풍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인물로도 세계 정치의 중심적인 일을 하는 유엔 사무총장,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세계은행 총재 등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가.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전쟁을 치른 국가가 이토록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으리라고 짐작도 못했을 것이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일본도 중국도 다 탄 노벨 문학상을 타지 못한 것이 있을 뿐이다.
그런 여러 변화를 살펴보는데 KBS 라디오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가슴으로 부르는 한국인의 노래' 를 찾아 방송했다. 국민 패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우리 국민들이 한 뜻으로 함께 부르는 노래가 무엇인지를 찾아본 것이다. 어느 한 장르의 노래가 아니라 민요, 가곡, 가요, 동요 등 전 장르가 대상이었다. 제작진이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마련한 70곡의 후보곡을 뽑고, 그 중에서 다섯 곡씩을 선택해서 선호도를 조사한 것이다.
1위는 어떤 노래일까? 우리 노래이기도 하지만 2012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된 '아리랑'이었다. 제2의 애국가인 셈이다. 2위가 예상치 못했던 노래인데, '오 필승 코리아', 3위가 88올림픽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 였다. 이어서 '아! 대한민국',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아름다운 강산', '우리의 소원', '고향의 봄', '돌아와요 부산항에', '상록수' 등이 10위권 안의 노래들이다.
10위권 안에 민요, 대중가요, 동요는 들어 있는데 가곡이 한 곡도 없다. 그것이 참 아쉽다. 노래가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마저도 시대의 변화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그런데 우리 가곡을 'K-Classic'이라고 부르며, K-Pop과 함께 한류의 중심에 서서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참 아쉬운 마음은 숨길 수 없다.
우리 민족에게 1위의 '아리랑'을 덮을 노래는 없지만 2위, 3위곡도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국제 스포츠 대회의 응원가나 주제곡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결코 적다할 수 없겠다. 2위곡이 담고 있는 대한민국의 응원, 3위곡이 담고 있는 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인의 바램 등을 생각해보면 선정된 노래들이 광복 70년의 역사에서 나름대로 빛을 발하고 마음을 묶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한 노래들이다. 광복 70주년 이후, 우리는 또 아리랑 고개를 넘고 넘어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손에 손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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