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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일본을 넘어서는 결심의 날로 삼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18일(화) 11:10
↑↑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
ⓒ 경북연합일보



광복70년은 우리민족에게만 유별난 기념일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전승국은 전승국대로, 패전국은 패전국대로, 식민지에서 해방된 신생국가는 신생국대로 나름의 감회와 역사인식,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2015년의 특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것은 새로 구축된 세계의 신질서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을 맞았지만 동시에 국토분단70년이 시작되는 아픔과 분단의 한쪽에서 건국을 할 수밖에 없는 상처를 안게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70년이란 세월은 세계 각국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었고 특히 우리 대한민국은 이 같은 아픔과 상처를 딛고 세계가 괄목할 번영과 도약을 이루었다.

 2차 대전 후 신생국가로는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고 세계10위권 경제 강국의 위치에 올랐다. 우리들 스스로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업적에 축하와 환호의 축제를 벌여도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광복70년에 드는 축배가 마음 한편에는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다. 오늘 우리가 축하하는 이 광복이 진정한 광복인가라는 의문 때문이다. 조선조멸망 후 독립이 되었다면 당시의 국토대로 독립되는 것이 정당한데, 우리는 일제강점에 이어 또 한 차례 분단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분단이 되어야할 나라는 정작 침략국 일본인데 우리가 분단의 피해를 입게 된 것은 승전국의 국익 때문이었고, 이 또한 약육강식의 다른 모습이었다.

 그 후 패전국 독일은 분단체제를 스스로 통일로 극복하고 유럽의 주도국가가 되었으며, 패전국 일본은 세계 제2경제대국(현재는 3위)으로 부상되면서 다시 군국주의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분단 상태에서 동족전쟁의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나라로 남아있다.

 특히 35년간 식민 지배를 통해 우리에게 온갖 잔혹한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의 아베정권은 이번 패전70년의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사죄는커녕 우리를 되레 우롱하기에 이르렀다.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면서 우리는 현재의 성취에 만족감을 만끽하기에 앞서 일제치하에서 와신상담(臥薪嘗膽)했던 항일선조들의 의지를 되새겨야겠다는 생각이 엄습한다. 아베는 교묘한 수사로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얼버무렸지만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승리가 약소국에게 희망이 된 양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에서 감추어진 진의를 들러낸 것이다.

 이 전쟁의 결과로 조선을 불법 강점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미화했다는 것은 아무리 무라야마담화 등을 계승한다고 해도 진의를 믿을 수 없게 했다. 이는 식민 지배를 정당시하는 것과 같은 모욕전인 역사관을 그대로 노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는 일본정부의 사죄와 반성에 더 이상 일희일비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친구관계가 되지못해도 국익과 관련된 것은 냉철하게 챙기는 전략적 관계로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리가 중시해야할 것은 일본정부의 비양심적 태도를 비판하고 아베정권의 군국주의적 행동에 반대하는 많은 일본국민들이 우리국민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양심세력들과는 지속적으로 우호관계를 확대발전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역량으로 최대한 통일을 앞당겨 진정한 광복의 날을 맞이하고 일본을 넘어서는 국력을 가지는 것이다. 그 때는 일본이 더 이상 헛소리를 못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는 광복70년 올해를 일본을 넘어서기 위한 원년으로 삼아야겠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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