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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유물 "보전에서 관리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8월 16일(일) 10:59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경주는 1000년이란 긴 세월동안 단일왕조의 수도였다는 세계에서도 드문 타이틀의 명성만큼이나 인지도가 높고, 유물과 유적이 많은 도시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주를 한마디로 고적도시라 평가하면서 경주인들 까지 1000년 고적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주인들은 천년의 유물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인내와 절재를 생활화 하면서도 이에 대해 불평하지도, 불편해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다른 지역인과의 긍정정적 차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나 문화재위원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관련 인사들은 자신들의 문화재에 대한 발굴 및 보전이나, 복원 등과 관련한 기술적, 학문적 능력의 한계는 무시한 채로 보존우선 주의를 요구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부담을 경주인들에게만 떠넘겨오고 있다. 또한 정책위정자들도 이들의 변명을 지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그 피해는 오롯이 문화재 지킴이인 경주인들에게만 전부 전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주인들은 그들의 변화를 기대하며, 불편이 숙명인양 인내하여왔으나 기다림에 대한 답대신에 재산권 제 한이나 생활자유의 제한 등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

 이제 경주인들은 위정자들의 무지와 위선에서 나오는 실정에 대응하는 자세를 바꾸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야만 한다. 문화유적의 잔해덩어리를 끌어안고도 생활을 변화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경주인들은 문화재와 공존적 발전을 위하여 문화재에 대한 가치 중심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그래서 문화재의 가치중심을 '보존'에서 '관리'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보존론자들은 문화재 처리에 대한 기술적 미비와 학술적 미흡, 처리경비의 문제, 처리 후 보존에 대한 방법 결여 등 그들의 미비함을 이유로 해당 문화재는 물론이고, 문화재 지구 전체의 현상보존을 고집해 왔다. 경주인들은 그들의 고집적 편견과 아집 때문에 생활권, 재산권은 물론이요 이를 기초로 하는 행복권까지 간섭을 받아야했다. 그래서 문화재 정책에 대한 내면적 불만만 한없이 키워왔기에 이제라도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관리를 제시한다. 관리는 보존과 이용을 함께 추구하는 견해이다. 관리를 위해서는 문화재를 유물적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역사 문화 및 사회적 입장을 고려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유물의 현상유지 및 보존 우선의 정책은 신라문화 전반에 대한 총론적 연구나 각론적 연구를 고사시키고 말았다. 신라문화와 사회에 대한 충분한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유물에 대한 설명을 달리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처리방법 또한 달라질 것이다.

 관리를 위해서 신라유물에 대한 국제적 시각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라는 당(唐)나라와 깊은 유대관계를 가졌을 뿐 아니라 일본이나 서역과도 많은 교류를 한 국제 개방국가였다. 현재도 글로벌을 최고의 국제가치로 삶고 있는 만큼 우리의 유물도 국제적 관점에서 냉정한 평가를 기반으로 관리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특히 경주는 해방이후 신혼여행관광지에서 학생수학여행관광지로 다시 일본인들의 위락관광지로변모를 해오며 관광도시란 이름을 유지해 오다 요즈음은 내국인들의 관광선호도의 변화, 일본의 경기침체, 경주의 관광정책의 실패에 따른 관광산업의 낙후는 당과의 깊은 연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냉대 속에서 정책적 혼란만 거듭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끼리의 국지적 편협소견에 집착한 유물관(遺物觀)이 아닌 국제적 안목에 의한 정주민과의 상생적 문화관에 입각한 정책이 필요하다. 즉 한 가지 유물·유적에 대해서도 당시 시대환경 중심에다 문화재와 연관된 스토리텔링이 통합된 유물·유적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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