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8-07 03:09:0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가정맹어호(家政猛於虎)를 바꾸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23일(목) 10:35
↑↑ 최형대 사회복지학 박사
ⓒ 경북연합일보


7월은 더운 날씨만큼이나 각종 세금이 맹위를 떨치는 달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자산가의 주택(건물)분 재산세와 사업자의 부가가치세 그리고 330㎡가 넘는 사업장의 주민세가 있다. 그래서 사업자 특히 소상공인들은 세금신고를 위한 신고 자료의 정리와 신고 행위 그리고 납부세액을 마련하기 위안 고군분투 행위로 맹하의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분서주해야 한다.

 중압적인 세금폭탄은 예로부터 폭압정치의 대표적 정치행위로 주민원성의 대표적 원인이었다. 과중한 세금 부과의 대표적인 원인은 군주나 집권자들의 방탕에 의한 세수의 낭비 즉 주민동의를 받지 못할 세수의 사용이다. 또한 폭정에 의한 과중한 조세부담은 주민생활의 핍박에 따른 혁명적 원성으로 이어져왔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고사성어가 「예기」 '단궁'의 하편에 소개되는 공자의 가정맹어호(家政猛於虎)로 다음과 같다.

 공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태산의 한쪽 길을 가고 있을 때 한 부인이 길가에 있는 무덤 앞에 앉아서 슬피 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명하여 슬픔의 연유를 묻게 했다. "부인의 우는 소리를 들으면, 몇 번이나 거듭 슬픈 지경을 당하신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슬프게 우시는지요?" 그러자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 말씀드리자면, 옛날에 저의 시아버님 되시는 분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는데, 얼마 전에는 저의 남편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혀서 죽었고, 이번에는 저의 자식이 또 호랑이에게 잡혀 죽었나이다." 자로가 이 말을 듣고 물었다. "그러면 이렇게 무서운 곳이라면 왜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 않는 거지요?" 그러자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이곳에 살고 있으면 무거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쳐 일깨웠다. "너희들도 가슴에 잘 새겨 두어라. 가혹한 정치가 두려운 것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보다도 더욱 심하다는 것을…"

 오늘날 세금에 의한 예산의 집행권을 가진 단체장들은 자신의 인기와 차기 재선출에만 혈안이 되어있기에 단기적이며 가시적인 치적사업과 지지자들의 지지층 유지와 무관심층의 자기우호세력화에만 급급하여 그들을 위한 사업이나 그들이 원하는 민원부터 챙기기가 일쑤다.

 이는 지역특권층 중심의 즉흥적이며 선심적인 예산 배정과 자기출세를 위한 치적위주 사업의 졸속시행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사업의 일관성이 없어지고, 중복투자가 빈발하게 됨은 물론이며, 사업의 결과는 흐지부지, 미미해지고 말게 된다. 이에 대한 원인은 단체장의 지역실상과 특성에 대한 무지, 주민과 함께하려는 동류의식의 부족 그리고 자기선민의식(自己選民意識)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잘못의 수정을 위해서는 단체장에게 앞의 원인 제거는 물론이며, 동시에 특별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균형감각과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까지 아우르는 수직적 균형감각, 그리고 동서남북과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수평적 균형 감각이 모두 필요하다. 이런 능력이 없다면 능력을 가진 사람을 중용할 줄 아는 혜안이나 슬기라도 가져야 한다.

 세수의 엉터리 사용에 의한 중세혹정(重稅酷政)은 산업과 사회를 고사시켜 주민의 평정심을 파괴하고 만다. 그런데도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여야 할 또 다른 주민대표들은 자리 유지와 치부(致富)를 위해 정체감마저 팔아 권력에 아부하는 곡학아세(曲學阿世)만 일삼으니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이런 속에서 균형과 평등은 물론이고 슬기조차 없는 위정자에 의한 세수의 낭비는 주민들의 원성 섞인 또 다른 피를 빨고도 예산타령만 낳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곧 '가정맹어호'로 주민의 힘으로 '호랑이가 더 무서운 정상적 사회'로 만들어야만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영덕 고래불역서 철도관광 축제 열린다
안동 월영열차·와룡빛터널 첫선
군위군의회 산경위 의정활동 돌입
경북소방, AI 기반 재난대응 강화…신고접수시스템 고도화
대구시, 제조기업 AX 전환 가속화 돕는다
경주시, 공공기관 유치전 돌입…원자력·에너지안전 분야 공략
청송사랑화폐 할인율 15%로 조정…안정 공급 강화
포항에 동북권 ICT콤플렉스 개소…AI·SW 인재 양성
어린이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 운영
민선 9기 경북도 투자유치특위 발족
최신뉴스
408억원 규모 ‘경북 혁신 벤처펀드’ 결성  
대구경북 말산업 특구 활성화 채찍질  
노지 밭작물 스마트 관수기술 도입  
안동시 착한가게 400호점 탄생  
예천군, 지역 환경리더 양성 나섰다  
영양군, 고추 재배 종합 평가회 개최  
영주서 대만 복싱 선수단 350명 전지훈련  
‘부적합 방폐물 반입, 케리(KAERI)’ 엄중 처벌해야  
달성군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 문화예술교육 호응  
군위군, 폭염 속 농작업 안전 지킨다  
대구서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열린다  
볼거리 많은 대구과학관, 대구 인기 공공기관 1위  
냉방기기 사용·전력 수요 급증…화재위험경보 ‘심각’ 상향  
경북도, 민·관 합동 독도 연안·수중 정화행사 개최  
경북도,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추진 본격화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7,778
오늘 방문자 수 : 8,122
총 방문자 수 : 41,76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