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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오늘의 추천도서 '우선권은 밤에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6일(목) 11:20
↑↑ 저자 이신조
ⓒ 경북연합일보


1974년 서울태생으로 1998년 '현대문학' 신인 공모에 당선된 이신조의 소설이다. 책 속에서 '공간'과 '밤'은 아주 완벽히 맞아들어 간다.

 나에게는 여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휴식과 안정이 될 수 있을 '밤'의 시간 동안의 모든 흐름을 책은 살피고 있다. 공간 속 누군가의 흔적을 찾고, 또 누군가의 흔적을 다시 그리기 위해 공인중개사에서 일하는 여자의 눈으로. 그는 '밤'의 시간 동안 생명력 넘치는 편의점을 보고, 죽어 있는 듯한 빈집을 보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택시를 본다. 「우선권은 밤에게」라는 제목 그대로, 소설은 '밤'의 시간을 우선으로 그린다. 조용하면서도 생동하고 있는 '밤'의 잔잔한 시간을.

 너무도 익숙하게 '밤'의 풍경들을 보고 있는 여자는 아직 여물지도 않은 스물의 어린 소녀다. 몇 번의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너무나 조숙해져 버린 그녀에게는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다. 자신을 거리 속의 '검은 덩어리'라고 언급하는 그녀는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힘이 빠져 있다. 그녀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묘하게 판타지적인 설정 아래서 소설은 '밤'처럼 은은한 기분을 선사한다. 못 견디게 치열한 도시의 흐름 속에서, 어쩌면 우리도 '나이트룸'처럼 기묘하면서도 편안한 곳이 필요하진 않을까. 온전히 나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빈틈도 없이 닫힌 채로 흘러가는 시간을 잠시 잡아둘 수 있는 공간을 말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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