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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은행 통합에 거는 기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5일(수) 11:19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9∼10월쯤 마무리될 것 같다. 새 은행은 국민은행(282조원), 우리은행(279조원), 신한은행(260조원)을 제치고 자산규모 290조 원의 국내 최대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3년, 지난해 7월 외환은행 노조가 참여하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지 1년 만이다.

 두 은행의 통합 과정은 진통의 연속이었다. 하나금융이 2012년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당시 금융위원장, 하나금융 회장,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 등은 향후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2·17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런데 이후 은행권 전체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 7월 조기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합의와는 다른 것이니 노조의 반발이 거셌다.

 이후 과정을 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모두 총력전이었다. 노조는 합병반대 결의서를 금융위에 제출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은행장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이 양 은행 이사회에서 합병계약을 체결한 뒤 금융위에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하자 노조가 법원에 통합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감정대립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절충을 모색한 것이 합의 도출의 원동력이 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하나·외환은행 통합 인가 때 노사 합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도 양측의 합의를 압박한 요인이 됐다.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이제 도약의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내적 융합과 혁신을 통해 명실상부한 리딩뱅크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두 은행 구성원 간의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다.

 과거 사례에서 보듯 합병 이후 출신에 따른 차별과 줄세우기 같은 후진적 행태가 나타나면 통합의 효과는커녕 역시너지로 실패가 불 보듯 뻔하다. 더구나 다른 산업에 비해 유독 발전이 더딘 우리 금융업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국내 최대가 될 새 통합 은행은 우리 금융산업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 놓을 책임도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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