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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방폐장의 '방폐물 최초 처분'에 부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5일(수)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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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하 경주방폐장)에서 16드럼(드럼당 200ℓ)의 방폐물이 최초 처분됐다. 민간환경감시기구와 동경주지역 주민, 언론 관계자 등이 최초 처분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1단계 동굴식처분장의 5번 사일로에서 16드럼이 든 저장용기 1개를 크레인이 들어 올려 운반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하 공단)은 14일에 32드럼을 처분하고, 연말까지 모두 3천8드럼을 처분할 계획이다.
경주방폐장은 지난해 6월, 1단계로 동굴처분 방식의 처분시설을 완공했다. 지하 80∼130m에 방폐물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사일로 6기를 건설한 것이다. 하지만 총 6억 원에 이르는 방폐장 건설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고, 연이어서 활성단층 논란까지 불거지며 '1단계 처분시설 사용 허가'가 연기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게다가 메르스 사태 등 이런저런 속사정들로 준공식도 연기된 상태에서 방폐물 처분을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며 경주시민들은 착잡할 따름이다. 아무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안전한 방폐장을 운영하겠다."고 장담한 이종인 공단이사장의 말처럼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더 이상 안전성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2005년에 경주방폐장이 유치되고 나서 10년 가까이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여전히 활성단층과 지하수 문제로 인해 안전성 논란이 진행되고 있고, 당초 정부가 약속한 특별사업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들이 지지부진하여 여태껏 50% 정도만 진행되었고, 어떤 사업들은 아예 시행되지도 않고 있다. 더군다나 노무현 대통령이 경주방폐장 착공식에서 직접 약속한 한수원 자사고 설립 약속도 흐지부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책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주민 간에 신뢰가 있어야 하고, 정부가 한 약속들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정부와 공단은 '2단계 천층식처분장'의 순조로운 건설을 위해서라도 방폐장 유치 당시에 한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다시 점검하고, 미진한 사업들은 한시라도 빨리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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