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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나라 신라' 올 여름 비단길 물들인다
8월 21일∼10월 18일 59일간 진행
공연·전시 가득…경주 전체가 무대
어울림 마당으로 참가국·참가자
모두 하나 되는 '소통 공간' 마련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06일(월) 11:14
ⓒ 경북연합일보

황금문화도시 경주에서 수만리 비단길을 걸어 황금의 나라 신라에 닿아 사랑에 빠진 서역사람들이 재연된다.
'실크로드 경주 2015' 기간 동안 경주시가지 전체가 세계인들과 함께 하는 축제 무대가 될 전망이다. 8월 21일부터 59일간 열리는 행사 기간 동안 예술제, 공연, 전시 등을 열어 경주시 전체를 비단물결로 물들인다.
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가 열리는 천마광장, 주제전시 '실크로드 오디세이'와 '북한관', '새마을관'이 설치되는 천마의 궁전,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전'과 '석굴암 HMD 트래블체험관'이 열리는 경주타워 등 경주엑스포 공원 전체가 새 단장에 들어갔다.
주제전시인 '실크로드 오디세이'는 현재 설치 중에 있으며, 7월 중순부터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와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 등이 시설 설치에 들어간다. 엑스포공원의 스테디셀러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통해 새로운 내용을 선보일 '플라잉: 화랑원정대'는 스토리를 확정하고 7월 중순까지는 새로운 외국배우들의 합류를 완료한다. 해외 공연단 등 행사참가자들은 8월초부터 속속 입국해 리허설을 가질 계획이다.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행사기간 동안 경주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고, 경주 관광업과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주시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문화특급'…다채로운 프로그램
'실크로드 경주 2015'가 6일로 D-46일을 맞이했다. 이 행사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59일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및 경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국가와 경북도, 경주시 우호자매 도시를 포함해 30~40여 개국이 참가한다. 8월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18일까지 다채로운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학술행사 등 신라와 경주, 경북 그리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할 30여개의 특화된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경주엑스포는 경주시가지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봉황대 특설무대와 경주 예술의전당 등 경주의 문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경주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든다. '실크로드 시가지예술제'에서는 장터·체험·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첨성대 앞에서 펼쳐지는 별자리 체험, 전통복을 입은 캐릭터, 어린이 실크로드 전통복 패션쇼, 공예장터가 마련된다.
'클래식의 밤' 등 다채로운 음악공연도 열린다. 경주 예술의전당에서는 '파바로티 성악콩쿨음악제', '실크로드 청소년예술문화제'와 '뮤지컬 고운 최치원전' 등이 펼쳐진다. 이 뮤지컬은 '인문정신문화한류'의 아이콘이 될 최치원 선생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이다. 한중신라지식인·나당길 개발·최치원 인문기념관 및 한중우호공원조성 등 경주시에서 주도하고 있는 사업과 연계, 경주와 신라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젊은이들의 감성을 돋울 '실크로드청소년예술제'는 합창 관현악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유산도시기구 청소년연합회 어깨동무 캠프도 열린다.
이밖에도 경북대학교 박물관과 경주타워 전시실에서는 실크로드 사진과 유물을 전시하는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이 열리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볼 수 있는 '신라인스토리 도서전'도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문명의 만남, 그랜드바자르 등 한 자리에
첫 번째 테마인 '문명의 만남'은 실크로드 국가들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 꾸려진다. 실크로드 각국의 전통차 거리를 중심으로 음식 공예품 민속공연 등을 한 곳에 모은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국의 전통 가옥 특징을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 국의 전통 옷을 입은 각 국의 상인들이 직접 장터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먹을거리·볼거리가 풍부하다.
주제전시 '실크로드 오디세이'는 실크로드 사막에 묻혀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실크로드 환상 여행이다. 특히 주제전시관에는 '북한관'과 '새마을관'이 함께 설치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과 북한, 경북을 연계해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실현한다. 북한관의 설치는 고구려의 수도 평양과 신라의 경주가 고대 실크로드 도시라는 점을 확인하고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주문화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무용극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시인 '쿠쉬나메' 스토리를 재구성, 신라와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교류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특히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적신다.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을 통해서는 중앙아시아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중앙아시아의 특징과 느낌을 풍부하게 표현한 대작들이 전시된다.

◇황금의 나라 신라, 찬란한 예술과 문화 조명
두 번째 테마인 '황금의 나라 신라'는 찬란했던 황금문화를 바탕으로 신라예술과 문화를 조명한다.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된다. 황금을 바탕으로 시대별 신라예술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인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은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렸던 '황금의 나라 신라 기획전'의 귀국전으로 추진된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83호) 등 100여점의 황금유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실크로드 빛의 향연'은 경주타워를 LED, 3D영상, 조명 등을 통해 빛으로 물들이는 첨단 멀티미디어 쇼로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최첨단 ICT기술 구현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체험관'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어울림 마당, 참가국·참가자 소통의 공간
마지막 테마인 '어울림 마당'은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를 주축으로 다양한 실크로드 국가들의 전통악기 공연단의 연주를 볼 수 있는 '실크로드 퍼레이드', 신라 시대 화랑들이 시간의 문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실크로드 국가들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플라잉: 화랑원정대', 넌버벌·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한국공연 예술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공연 축제인 '코리아 in 모션 페스티벌',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현악기와 경주의 삼현삼죽을 활용한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실크로드 각 국의 문화가 한 곳에서 어우러지고 서로 소통하는 마당이 열린다.

◇연계 행사, 다함께 만드는 '실크로드 경주 2015'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된 각종 행사들도 마련된다.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제2회 실크로드 국제학생축제'는 95여 개국 1천500여 명의 유학생들과 150명의 한국학생, 35개국 주한 외교 사절단이 참여해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를 통해 세계 문화 교류와 만남의 장이 열렸다.
8월 21일부터 열리는 본 행사기간 동안 경주시가지 일원에서는 '시도·시군 문화의 날'과 연계, 경북도내 시군의 특색 있는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경주 뿐 아니라 경북도내 전 시군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간다.
신라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경주시가지 행사'도 마련돼 있다. 더불어 한국 터키 양국 간 수준 높은 문학교류를 위한 '한-터 문화 심포지움',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대학들의 연맹체인 'SUN(Silkroad University Network) 창립총회'와 '실크로드 대학생 문화박람회'도 열릴 예정이다.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사업인 '유라시아 친선특급'도 7월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문화 브랜드…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경주엑스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과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통해 역사문화수도 경주와 경북도의 문화 브랜드력을 대내외적으로 선보이며 문화융성 시대의 개막을 이끌었다. 올해는 실크로드 선상 30~40여개 국가들의 참가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가 매년 선보이는 문화행사가 단순히 지역 축제가 아닌 글로벌 문화 브랜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것이다.
여기에 대규모 글로벌 문화행사인 만큼 행사 기간 동안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특히 음식점, 숙박, 레저 등 관광특수가 예상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인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문화를 통한 '신(新) 실크로드' 개척을 통해 유라시아로 가는 길을 활짝 열 기회다. 대규모 문화축제를 함께하며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 또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산업·관광 등 보다 넓은 범위의 경제교류로까지 이어지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인만큼 인류 평화와 공존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가치실현도 기대할 수 있다. 종교·이념·이해관계 등의 벽을 넘어 문화라는 공통된 속성을 통해 세계인이 하나 되는 진정한 화합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걸어온 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지난 1998년 이후 2013년까지 일곱 차례 열렸고, 그동안 298개국에서 5만6천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관람객이 1천500만 명을 넘는다.
경주엑스포는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했다.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엑스포를 개최, 전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엑스포 사상 최고의 성과로 연간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 5대 관광지 이스탄불을 '코레 열풍'으로 물들였다. 지난해 이스탄불시는 해외에서 개최하는 첫 행사로 경주에서 30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12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열고 천년고도 경주에서 이스탄불을 재현했다.
경주엑스포는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들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2003년 제작한 3D입체영화 '천마의 꿈'은 캐나다로, 2011년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FLYing)'은 두 차례 싱가포르에 수출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경주엑스포에는 '한국 대표 국보급 축제',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강병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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