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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지방자치
경주 금관총은 신라 고관'지상식 적석목곽묘'확인
  재발굴서 목조구조물 흔적 발견
  천마총 규모의 봉분 크기 추정
  코발트색 유리그릇 파편 출토품 '주목'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23일(화) 19:15
 
↑↑ 1921년 조사 이래 96년 만에 재발굴이 이뤄진 경주 금관총 발굴 현장 중 돌무지인 적석부 노출 모습.
ⓒ 경북연합일보
경주 금관총은 5세기 말~6세기 초에 만들어졌으며 왕을 비롯한 당시 신라 최고위급 인물이 묻힌 거대 봉분 갖춤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인 것으로 확인됐다.
 
↑↑ 재발굴이 이뤄진 경주 금관총 발굴 출토품 중 코발트색 유리그릇 파편.
ⓒ 경북연합일보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박물관 자료 공개 사업 중 하나로 지난 2월 23일부터 금관총을 발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무덤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나무를 엮어 만든 구조물인 목가구 흔적이 확인됐다. 고신라시대 왕족을 비롯한 최고 지배층 무덤인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에서 이런 목가구가 출현하기는 인근 대릉원 지역 황남대총에 이어 두 번째다.
 1921년 조선총독부에 의한 조사 당시 이미 봉분 상당 부분이 없어진 금관총은 이번 조사 결과 경주분지 일대 다른 적석목곽분과 마찬가지로 망자와 부장품을 지하에 묻지 않고, 지상에 나무덧널(木槨)을 만들어 놓고 그 주변으로 망자와 부장품을 넣는 장례를 치른 다음에 나무덧널 위와 사방 주위를 큰 강돌로 두껍게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구조로 드러난 신라시대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으로는 서봉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이다.이번 조사에서 박물관은 돌무지 구조가 공중에서 내려다본 평면 기준으로 모서리의 각을 죽인, 한 변 20m 안팎의 방형임을 확인했다.
 나아가 돌무지를 쌓기 전에 나무를 이용해 기둥을 세우고 가로로 다시 나무를 연결해 마치 바둑판 모양 목조가구를 설치한 흔적도 발견됐다.
 무덤에서 이런 목조가구 시설은 황남대총에서 확인된 바 있지만 목조가구를 짜고 그 안에 돌무지를 축조해 가는 과정을 차례로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발짝 진전된 조사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조사단은 평가했다.
 이런 목가구는 무덤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설치한 비계 정도로 이해되곤 했지만, 차순철 동국문화재연구원 조사실장이 매장 전까지 시신을 안치하는 임시시설인 '빈전'의 흔적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기한 이래 그 기능을 둘러싸고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목가구의 정확한 기능은 추후 다른 곳의 발굴성과 등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돌무지 단면 형태가 50도 정도 경사의 사다리꼴 형태임을 밝혀냈다. 더불어 망자와 부장품이 있던 나무덧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1921년 9월, 이곳을 조사한 일본학자들은 덧널이 하나인 단곽식이며, 크기는 길이 4.8m, 너비 2.1m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발굴에서 나무덧널 아래 깔린 자갈층 범위가 길이 5.7m, 너비 3.0m 정도로 드러나 나무덧널은 이보다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덧널 숫자도 과거 보고서 내용 재검토와 발굴 성과를 고려한 결과 2개, 즉 이중곽일 수도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이미 유물을 대부분 수습한 까닭에 이렇다 할 유물은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나무덧널 주변 흙을 물로 체질하자 유리그릇, 은제 허리띠 장식, 유리구슬, 금실, 달개 장식이 달린 금실과 같은 부장품 파편이 나왔다.이 중에서도 고대사회에서는 황금에 버금가는 귀중한 보물로 여겨진 유리그릇 파편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강병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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