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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재난, 지자체장이 해야 할 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23일(화)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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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으로 경북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경주, 포항 일대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경북의 첫 메르스 확진자인 고교 교사 A씨가 완치돼 22일 오후 퇴원했고, A씨와 접촉한 동료 교사와 학생들도 관찰 대상에서 해제됐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동국대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2명도 퇴원함으로써 경북이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을 회복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지자체의 허술한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시는 안이한 상황 인식과 판단 착오로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지역경제에 치명타를 입혔다. 더구나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의 의료폐기물을 경주시 관내의 한 업체에서 소각처리하고 있음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처없이 뒷짐만 지고 있었다.
경주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관광산업과 연계된 직장이나 직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2명의 메르스 환자 이송으로 인해 경주가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거라는 판단을 했어야 했다. 불과 며칠 만에 ‘경주는 수도권 메르스 환자들을 이송하여 치료하고 있다’는 정보가 전국에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관광객이 급감했다. 최 시장이 환자 이송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 권위도 없는 무능한 시장인 것이고,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인했다면 판단력과 분별력이 없는 시장인 것이다.
메르스 대책회의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A씨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검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고했음에도, 경주시장은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유언비어 유포 엄벌을 강조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은 A교사로 인해 시내가 발칵 뒤집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주시장은 먼저, 메르스 대처에서 갈팡질팡 한 데 대한, 몇 주 동안 시내를 공동화(空洞化)시킨 데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부터 해야 한다. 둘째, 메르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주가 메르스 청정지역임을 대내외에 홍보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셋째, 민생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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