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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淸白吏)를 찾습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17일(수) 16:38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사람들은 항상 생활 속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보람을 추구한다. 보람이란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이다. 이 만족은 다분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타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객관적인 동시에 모범이 되어야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타인의 긍정적 동의를 얻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객관적 보람의 획득을 위하여 사사로움을 모두 버리고 절제하며, 노력한다. 행위의 주체가 공직자라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더욱 그래야 한다. 그러나 각자의 현실적인 생활은 유혹에서 유리되고 청렴을 위한 절제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사람들로부터 권한을 위임 밭아 칼처럼 사용하는 공직자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그 중 생계를 위해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적 공직자는 행위의 중심에 자신을 위치시키며 사심을 실은 칼날을 휘둘러서 위민(爲民)이 아닌 위기타살(爲己他殺)의 스크루우지형 공직자가 되기도 한다. 특히 수령은 지역민생활의 질과 지역미래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더욱 더 그러하다. 그리고 스크루지형 수령 휘하의 근민관(近民官)들은 생존을 위한 수령밀착행위로 인하여 치부(致富)와 편법, 실정의 도를 높여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공직사회의 스크루지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조선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를 저술하였으며, 그 책 서문에 "근민관(近民官)으로서의 수령의 임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는 것"이라 하였다. 즉, 수령은 모름지기 「대학(大學)」에서 이르는 바, 수기치인지학(修己治人之學)을 배우는 데 힘써 수령의 본분이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치민(治民)하는 것이 곧 목민하는 것이라 밝혔다.

 요즈음 공직자들은 수많은 지원자 중에 필기시험이란 선별관문을 통과한 특정과목에 우수한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직문화의 습득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본성에 잠재된 가짐에 대한 본능적 욕망의 증대 그리고 민원인들의 이기심에서 기인하는 금권유혹에 대한 수기절제(修己節制)는 싸여만 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데 대한 도덕성에 입각한 치인(治人)의 사명감은 정년보장이란 신분적 정체성에다 업무처리의 혁신적 성공에 대한 보상시스템의 결여, 자기들만의 수성적(守成的)이며, 폐쇄적인 관료문화로 인해 매장되고 말았다. 이러한 매장은 기술이나 지식의 계속적인 습득의 필요성 즉 지학(之學)마저 소멸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폐해를 없애고, 수기치인지학(修己治人之學)을 권장하기위하여 고려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청백리(淸白吏)를 선발하고 있다. 청백리는 관직수행능력과 청렴, 근검, 도덕, 경효(敬孝), 인의(仁義) 등의 덕목을 겸비한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의정부(議政府)에서 뽑은 관리에게 주어진 호칭으로 조선 500년 역사에 총 217명이 배출될 정도로 자신에게는 영광이요, 사회적으로는 경사였다.

 오늘날에도 공무원으로 하여금 청렴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직무에 정려(精勵)하게 함으로써 선정과 혜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1981년 4월 20일 '국가공무원법'에 청백리상을 규정하여 관리를 장려, 표창하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공무원들이 청백리나 위기치인지학(爲己治人之學)의 가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이기(利己)와 바꾸고 있다. 그래서 청백리를 찾을 수가 없다. 또한 공직자가 임기 중은 물론이거니와 퇴직 후까지도 권력을 향유하거나 권력영역 내에 머무는 일이 허다하며, 공직자가 수백억대의 거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권력과 금력으로 평생 동안 위기(爲己)로 이기타살(利己他殺)하고서도 박탈당한 사람들에게 여전히 군림하는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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