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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한달여, 큰불은 잡았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16일(화) 18:55
바레인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다 지난달 초 귀국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30여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이는 시점으로부터 한 달의 시간이 경과했다.

 16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54명, 퇴원자는 17명이다. 사망자 숫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치료 중인 환자 중 16명은 중증의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 치명률(환자 중 숨진 사람의 비중)은 12.3%로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격리자는 5천586명이며 격리해제자는 3천505명이다. 첫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0일 이후 방역당국이 사투를 벌였지만 이 정도 성적표밖에 받지 못했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6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최초 발병한 신종 전염병이기 때문에 아직 모든 면모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확진 이후 방역 전선은 혼란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것이 2차 감염자가 슈퍼전파자가 되어 방역망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사례다. 삼성서울병원은 슈퍼전파자 1명 때문에 2차 유행의 진앙이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라는 고육책을 쓰는 지경에 몰렸다.

 세계적으로 2차 감염은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던 당초 판단이 완전히 빗나간 탓이다. 의료 전달 체계 내에서 발생하기는 했으나 현재는 4차 감염자도 나온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지역사회 확산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발병이후 지금까지 나름대로 전력투구를 했지만 선제적 대응을 볼 수는 없었다. 보건 당국은 발병 초기 병원 정보의 공개를 한사코 거부하다가 첫 번째 확진환자가 나온 지 보름이 지난 시점에서야 정보공개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국민 불신이 이미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너무 느슨한 초기 방역 정책과 더불어 정보비대칭 현상은 두고두고 뼈아픈 대목이다. 오죽하면 아직도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메르스 관련 정보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올 지경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도 정보공개가 늦은 것이 "초기 방역이 실패한 원인"이라고 지목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성과 시정이 있어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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