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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노조의 춘투, 상생을 생각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15일(월) 16:48
우리 사회는 봄부터 노동자들의 춘투(春鬪)가 시작된다. 노동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분한 대우를 받아야 할 권리와 의무와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노동자와 농민이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근본 바탕이고 주 세력이기 때문이다. 하여 노동자들의 춘투를 그들만의 춘투라고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춘투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당당해질 수 있다.

 최근 세 차례의 매각 시도가 무산된 휴대전화 제조사 팬택의 경우 임직원 1천300여명은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고용유지도 포기 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4월 22일 발표했다. 이들의 절박한 삶이 회사생존을 위해 직장을 포기하겠다는 노력에도 불구 결국 기업청산으로 정리됐다.

 현대차 영업사원노조인 판매위원회는 회사가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한 직원들에게 동기(動機)를 부여하기 위해 외부 특강 등의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에 반발, '현장 탄압과 영업자율권 침해'로 규정하고 "내수 부진은 경영진의 탓, 회사의 해고음모론"이라고 주장하면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은 작태다.

 경주 발레오전장은 전국금속노조와 기업노조 설립문제의 마찰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금속노조가 승소판결을 받으면 사측이 경주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사태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경주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시켜 결국 노조와 시민에게 고통을 줄 뿐이다.

 6월7일 SK하이닉스 노조가 올해 인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와 나누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상생의 지평선을 열었다. 성과와 무관하게 원청업체의 기본급 인상분 자체를 협력업체와 나누는 방식이다. 이는 원청업체의 기본급 인상만큼 협력업체도 그에 상응하는 낙수(落水) 효과를 볼 수 있어 임금격차 해소기여와 노사 지속발전의 원천이 된다.

 팬택은 노·사간 협의점을 찾아 회사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기업은 청산절차로 정리됐다. SK하이닉스와 같이 고통의 분담을 나누면 대기업과 하청업체간의 상생의 길이 열린다. 현대차 영업사원노조처럼 이현령비현령으로 회사를 질타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다. 발레오전장과 같이 전국금속노조와 사측의 마찰이 상급단체의 승소로 끝나면 회사 파산은 물론이고 지역경제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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