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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밀집지역 대형지진 대비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9일(화)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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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벽 1시께, 한울원전이 있는 울진군 동남쪽에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에는 올해에만 벌써 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은 과거의 지진 기록을 토대로 지진 시기와 지역, 진도를 입체 분석한 '국가지진위험지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특히 원전이 밀집한 동해안이 지진 위험 구간으로 분석되어 철저한 안전 대책이 더 요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은 원전 밀집도가 세계 1위이다. 특히 동해안은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3기 중 17기나 몰려있고,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전도 전부 동해안이다. 원전 6기에다 중·저준위방폐장까지 있는 경주에서 작년에 잇따라 지진이 발생, 원전시설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작년 9월 9일, 경주 동남쪽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하더니, 23일에는 월성원전과 인접한 동남동쪽 18㎞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경주뿐 아니라 포항, 울산 등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고, 월성원전 부지 내 설치된 지진감지기도 작동했다.
국내 지질학계에 의하면, 토함산을 포함한 경주―울산을 잇는 '울산단층'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국내 대표적인 '활성단층' 지대로 꼽힌다.
더구나 경주 일대는 활성단층인 읍천단층이 인접해 있고, 양산단층도 지나가고 있어 원전 부지 지정 당시에도 지질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원전은 규모 6.5, 최대 지반가속도 0.2g 기준으로 내진 설계가 되어 있어 7.0 이상의 대형 지진에는 큰 피해가 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속 대책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 감지 시 원자로 자동 정지 설비 설치, 안전 정지 유지 계통 내진 성능을 신형원전 설계지진(0.3g) 수준으로 보강, 원전 부지 최대 지진 조사 연구, 원전 주제어실 지진 발생 경보창의 내진 성능 개선, 용수 공급관로 내진 성능 평가 등의 지진재해 대책을 서둘러 내놓았지만,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경주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이행 여부를 필히 점검하고, 한시 바삐 대응책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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