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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와 시의회, 난형난제의 기 싸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8일(월) 15:24
경주시에는 약 1천600여명의 공무원이 공무에 열중 중이며, 경주시의회는 21명의 시의원이 민의를 위해 근무 중이다. 이들 두 기관은 서로 못하고 잘했다고, 서로 '갑'짓을 하고 있다며,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밥그릇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투는 개나 고양이의 모습과 흡사하다. 둘의 다툼은 난형난제(難兄難弟)의 기 싸움에 불과하며, 시민들이 볼 때는 도토리 키 재기보다 못한 형국이다.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자다. 시민의 재산과 안녕 그리고 행복을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민의를 대표해 시민의 권리와 책임을 위임 받은 4년 계약직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이나 시의원은 시민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한다. 둘 다 시민의 혈세로 대가를 지불받기 때문이다.

 시민들로부터 나무람을 들어야 할 두 기관이 도리어 큰소리를 치면서 다툰다. 아가사창(我歌査唱) 하고 있다. 상호의견 불합치로 비아냥거리면서 다투고 있다는 것은 정도와 신의, 도덕과 신용, 봉사와 미덕이 무너진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시와 의회는 바늘과 실이 돼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면서 잘잘못을 고쳐가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화합을 찾아야한다. 그러나 지금의 시와 의회는 모든 것을 상실한 채로 난형난제의 기 싸움을 하고 있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윗물이나 아랫물이나 똑같다. 과학과 문명 그리고 매스컴이 발달된 현 세상에서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구정물을 일으키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이 집단들은 집단적으로 구정물을 일으키기도 하고, 진실이나 치부를 감추는데는 특출하다. 시민을 계도하고 선도하면서 참 일꾼으로 봉사하는 훌륭함은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위아래가 똑 같이 망나니 엉덩이에 뿔난 행동을 하면서 서로 덤터기 싸움에 시민만 골탕 먹는다.

 부나비는 불이 자신의 목숨을 태우는지 모르면서 불속으로 뛰어 든다. 사람은 이성과 지성을 갖고 잘잘못에 대한 비판과 칭찬을 하면서 도덕과 덕치주의를 숭상할 줄 안다. 자신의 언행이 상식이 아님을 알면서도 아집과 고집으로 굳은 머리에다 위민행정의 부재에다 권위주의와 아전인수적 인격관 등이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다.
 그나마 시의회가 집행부에 특별조사권을 발동한 것은 여름철 갈증에 시달리다 시원한 물 한줌 마시는 기분이 나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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