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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 몫 못한다고 중구난방 돼서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8일(월)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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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 | | ⓒ 경북연합일보 | |
메르스가 5월20일 발병된 후 우리사회는 불안과 공포 속에 벌집 쑤신 듯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동대응이 미숙했는데 다 병원과 의료진 조차 이 병에 대한 전문성부족으로 허둥댄 것이 근본원인이었다. 정부와 의료진이 첫 환자에 대한 조치부터 제대로 챙겼다면 이 같은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정부의 체계적인 대응이 미숙했다고 비전문인들과 법적 책임과 권한을 갖지 않은 기관들이 마구 나서서 중구난방으로 떠든다면 사태가 어떻게 되겠는가. 오히려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키우고 메르스에 대한 효율적인 차단과 치료를 악화시키지 않겠는가.
최근 SNS에 떠도는 미확인 메르스 얘기 가운데 "중동에서 왔다"는 환자에 대한 에피소드가 바로 이 같은 과잉공포가 빚은 사태악화의 풍자로 들린다. 메르스가 주로 중동지역에서 발생한다는 사실 때문에 국내의 동네이름인 '중동'이 오해를 받아 병원을 찾은 환자가 "어디서 왔느냐"는 의사의 질문에 "중동에서 왔다"고 답하자 소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국민의 불안심리가 이 같은 상황에서 문제가 된 환자의 입원병원공개를 두고 일부 언론과 국민들이 정부를 몰아세우는 것이 온당한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비공개로 인한 괴담의 부작용도 문제지만 공개로 인해 예상되는 병원들과 환자들의 피해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자세한 검토도 없이 막무가내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것도 정상이 아닌 것이다. 가부결정을 질질 끌 일은 아니지만 다소 만족스럽지 못해도 질병관리당국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당국의 적절한 판단을 위해 조언을 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그 자체가 사태의 혼란을 증폭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원폭피해도시를 실황중개 하듯 메르스 감염도시를 현장보도 하는 태도다. 물론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측면 때문에 거리에 행인들이 드문 것은 사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같은 상황을 마치 공포에 질린 유령 도시처럼 묘사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보도 태도가 아닐까.
이미 알려져 있듯이 메르스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예방 백신은 없으나 치료방법은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다른 감기와 마찬가지로 직접 메르스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다스려서 치료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병으로 인한 고통은 사람에 따라 심할 수도 있고 특히 심장과 호흡기가 약한 노인들과 어린애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독감 등에 의한 고통이나 피해 보다 특별히 더 심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건강인이 이 병에 걸리면 2주정도 기간에 완치된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보건당국은 이 병의 전염과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건강인들은 환자와의 접촉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생업을 위해 활동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이 밖에 나다니면 무슨 큰 일이나 생길 것처럼 보도하는 자세는 정상이 아니다.
질병관리는 중앙정부의 체계적 관리가 필수적인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한밤 메르스 관련 기자회견은 이해할 수 없는 돌출행동이었다. 본인은 늑장대응 보다 과잉대응이 낫다지만 그래도 사실에 근거해야할 것이다. 비정상적 보도태도와 비전문가들의 중구난방식 주장, 지방정부의 돌출행동 등은 메르스 대응에는 오히려 방해만 가져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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