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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정보 공개로 공포감 확산 막아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4일(목)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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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밤, 경기도 P지역의 메르스 환자 2명을 경주 D병원의 의료진들이 이송하는 것을 일부 입원환자 보호자들이 목격하면서 경주지역에 삽시간에 확산되어 시민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이때부터 불필요한 의혹과 이른바 괴담까지 퍼져 나갔다.
이렇게 수도권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가 경주까지 이송된 데다가 대구에서도 의심환자가 4명이나 발생하면서 경북도민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은 온갖 유언비어가 지역 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 '○○병원 근처에도 가지 마라. ○○지역에서 보이콧해서 경주로 왔다'는 등의 소문들이 빠르게 유포되었다. 게다가 해당 병원은 홍역을 치루고 있다. 언론사 취재진들이 전화로 문의하거나 확인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소문 정도로 치부되던 것이 점차 기정사실화 되자,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아과 입원 환자들 중심으로 퇴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결국 보건 당국의 계속된 말 바꾸기와 '비공개 원칙'이 국민들의 불신을 더욱 키워 메르스 공포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즉 지나친 비밀주의가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경북도내 유일의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운영 중인 경주의 D병원도 각종 루머로 곤욕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이 병원은 38개의 격리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공기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음압을 유지할 수 있는 공조시설과 환기시스템을 갖춘 음압병실 5개를 운영 중이다. 이번의 메르스 환자들도 이렇게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된 음압병실에 입원해 있음에도 숱한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최초 감염이 발생한 병원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음압병실의 실상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불필요한 오해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또한 병원 측의 병상 운영 실태, 감염 차단을 위한 노력 등을 낱낱이 공개해 시민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터무니없는 소문들을 잠재울 수 있고, 시민들의 공포감 확산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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