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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정도 언론과 무한·유한의 보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3일(수) 19:21
조선일보 칼럼니스트이고 고문인 김대중(76)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손꼽힌다. 그의 칼럼니스트는 모든 정권에 눈엣가시 같은 글을 대중 앞에 놓아 잘못된 역사를 바르게 흐르도록 큰 물길을 잡았다는 평가다. 그의 힘은 논리와 비판을 장착한 글의 힘에서 나와 최고의 논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대중은 언론인의 올곧음이란 "언론인은 하루살이와 같다. 어제의 신문은 구문(舊聞)이라 부른다. 우리 에게는 어제가 없다. 어제에 매달리면 회한(悔恨)만 쌓인다. 우리는 내일도 개의치 않는다. 내일에 집착하면 자칫 몽상가가 된다. 기자는 오늘을 살되 치열하게 살면서 '있는 것'을 가차 없이 들춰낸다. 생명력은 짧아도 생동감 넘치게 살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신문기자가 살아가야 할 길이다"라며 정도 언론의 길을 말했다. 그렇기에 반백년동안 한 언론에 몸을 담아 세상을 풍자하고 있다.

 그렇기에 '김대중 칼럼'은 대부분이 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좌든 우든 상관하지 않고 권력자를 비판한다. 그의 올곧음이 언론에 큰 획을 긋고 국가 발전에 보탬을 더하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권력과의 대칭관계에서 사물을 볼 수밖에 없다. 기자가 사사건건 정부나 지자체가 하는 일에 찬성하려면 기자를 하지 말고 정부나 지자체의 충견(忠犬)이 되면 될 것이다. 기자가 정부나 지자체와 싸움을 할 때는 시민의 편에서 거짓 없이, 사물을 직시하고, 숨긴 진실을 파헤쳐, 보스와 싸워 넘어뜨리면 된다.보스의 아래와 싸워 힘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은 보스와 치열하게 싸워 이기는 게 본업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그러한 진실게임에 아낌없이 찬성의 박수를 던진다.

 펜(언론)은 칼(권력)보다 강하다는 말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진리의 참을 함축시킨 말이다. 펜은 무한(無限)하지만 보스는 유한(有限)하다.
 권력자, 권력과 밀착된 자, 시민의 권리와 책임을 위임 받은 선거직은 유한자다. 무한할 것 같지만 언젠가는 펜 앞에 깨진다. 원칙과 신의, 정도 언론을 사표로 삼는 언론은 무한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언론은 유한하다. 유한 언론인은 김대중으로 부터 언론의 유전자를 받아야 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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