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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미래의 우리 자화상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3일(수)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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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요즈음 매스컴을 통한 노인폭행사건이 우리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고 있다. 한 예로 얼마 전 전주 완산에서 19세 청년이 새벽운동을 나온 69세 노인과 지나가다가 어깨를 부딪치자 사과를 안 한다면서 뺨을 때리고, 무릎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였다. 이에 노인은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하였음에도 그는 행인이 오자 자리를 피하는 척하더니, 도망가던 노인을 뒤따라가 발차기로 넘어뜨리고 계속해서 노인을 때렸다. 폭행은 약 5분간 이어졌다.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노인은 "엄청 맞았어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한 30분 정도 맞았나 싶어. 누워 있을 때 밟고 차고.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지"라고 말했다. 20대의 노인 무자비 폭행, 패륜사건에 경찰은 청년이 미성년에 초범자라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한다. 삼강오륜은 차치하고 더불어 살아간다고 자처하는 민주적 현대사회 공생의 가치가 무너져 내림을 보았다.
이 사건의 본질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변화에다 선호되어온 전통적 인본가치관의 변화를 먼저 손꼽아 보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구조는 65세 이상 노인이 약 662만명으로 총인구의 13.09%로 고령사회(노인인구 14% 이상)에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아가 고령화 진행속도가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돼 15년 후인 2030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1천269만여명으로 24.33%가 되어 초고령사회(노인인수 20%이상)가 되어 노인문제가 최고의 사회문제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구조는 경험과 전통기술이 중요시되어 선임자들의 암묵적 체득지식이 생산기술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직접노동생산사회에서 산업혁명과 반도체혁명을 거치면서 자동화와 지능화된 기술산업사회는 기술생명주기(TLC)를 끊임없이 단축시켜 혁신과 고집약적 융합에 의한 신기술 지상의 산업사회가 됐다. 인간사회에서 선호되는 도덕적 가치 또한 전통적 사회에서는 위계에 의한 협동 중심에서 창조성과 혁신성을 중시하는 개인 엘리트식의 개혁적발상우선사회가 됐다. 그 결과 우리사회는 개인 능력제일주의가 최고의 가치로 자리매김하게 됨으로써 배려심이나 경험과 숙련은 구 시대의 유물로 버려야만 하는 덕목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환경은 협동, 단체, 질서 보다는 창의, 개인, 정보를 우선하는 개인성공위주사회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스스로 노인이 되지는 않는다. 일상 생명활동이 반복되는 속에 어느 듯 자신이 노인을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 역시 자각 보다는 제도나 타인에 의해 밀리듯이 노인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마는 수동적 퇴진인 것이다. 고령화의 가장 큰 고통의 진행은 빈곤의 진행이요, 신체적 쇠약함과 함께 다가오는 질병적 고통의 진행이요, 갑작스러우면서 점진적으로 찾아오는 사회나 가정으로부터의 자기역할의 상실이요, 주변인 상실과 이별로 인한 고독이 그것이다. 전술하였듯이 세계 최고의 고령화 진행가속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대책은 수수방관의 사태이다.
이렇듯 자의적 개입이 전혀 없음에도 쓰나미처럼 다가오는 노인 고통에 대한 해법들을 이제 우리들은 제시해야만 한다. 노인에 대한 철저하고도 정확한 연구와 그에 대한 사회, 제도적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특히 노인 당사자의 노년기 생활을 위한 교육을 도입해야 하며, 사회의 노인 공경 프로그램과 노인의 사회역할 분담 방법 등 노인공경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사회가 노년을 보장한다면, 청장년들은 자신의 노후 보다는 더욱 건강한 후세를 키우려하기에 출산율도 높아지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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