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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내비 없는 소방차, 골든타임 놓친다
경주 등 비업무용 장착 많아
경북도소방본부, 예산부족
일부에만 자체시스템 보급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01일(월)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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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주소방서 화재진압차량 비업무용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지난달 24일 오후 6시35분께 경주시 외동읍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출동한 소방차 가운데 일부 차량은 정확한 위치를 몰라 뒤늦게 도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화재는 외동읍 구어리에서 발생했지만, 경주소방서의 화학방재차량은 사고현장과 3km정도 떨어진 외동읍 입실리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맸다. 또 울산시소방본부에서 지원 나온 소방차량 일부도 화재현장에서 1km정도 떨어진 경주시 외동농공단지로 진입, 이른바 '골든타임'을 허비했다. 이날 불로 집주인 김모(68)씨는 화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차가 정확한 위치를 몰라 길을 헤매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본지는 지난 4월 29일자 5면을 통해 경주 보문단지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했지만 화재현장과 동떨어진 장소로 소방차가 출동해 1억원 가량의 수입SUV차량이 전소한 사건을 보도했다.초(秒)를 다투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가 연착하는 데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경주소방서를 비롯한 경북도내 모든 소방서가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대부분의 화재진압차량에는 자체 내비게이션 대신 비업무용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지니, 아이나비, 아틀란, 등 소방차에 장착된 제품과 모델은 다양하다. 제품이 다르다보니 길을 안내하는 것도 제각각이다.또 제품과 모델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업그레이드 버전이 달라 같은 지번과 주소를 입력하더라도 다른 길안내가 나오기 일쑤다. 화재가 발생해 최초 5분 안에 진화를 시작하지 못하면 연소 확산 속도와 피해 면적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그렇기에 이런 제각각의 길 안내 시스템은 화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도 "화재 발생 5분, 즉 골든타임을 놓치면 매 1분마다 불길의 크기는 10배씩 커진다"고 지적했다.지난달 10일 주민 4명이 숨지고 126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 때도 소방차의 현장 진입이 10여분 이상 늦어지는 바람에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경주를 비롯한 도내 소방서 일부 화재진압차량에 소방서 자체 내비게이션을 보급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가 보급하고 있는 길안내 시스템은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갤럭시탭에 KT의 올레나비를 기반으로 한 자체 내비게이션이다. 김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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