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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재가동' 또 갈등 양상
주민 부결 결정 무시…동경주대책위, 가합의안 수용
양남면 대표 퇴장·시민단체 "합의서 파기하라" 규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31일(일)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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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1호기 재가동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과 동경주대책위가 양남면 주민들의 부결 결정을 무시하고 주민수용성 협의를 최종 가결했다. 경주시민들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주말 내내 큰 혼란과 갈등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감포읍과 양남면, 양북면 대표들로 구성된 동경주대책위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가합의안 수용을 결정했다.양남면 주민들이 가합의안을 부결시킨 지 하루만이다. 이 과정에서 양남면 대표들은 퇴장하거나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원전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발전 상생협력방안에 동경주대책위가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월성1호기를 가동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양남면에서 합의안을 부결해 아쉬움이 있지만 동경주대책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주경실련 등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월성1호기폐쇄경주운동본부는 다음날인 30일 규탄성명을 내고 주민합의 없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양남면민의 의사가 묵살된 점 △동경주대책위의 월권 △한수원의 잘못된 공기업적 자세를 집중 성토하고, 동경주대책위의 즉각 해산과 합의서 파기를 요구했다. 특히 "28일 한수원 조석 사장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은철 위원장을 만나 양남면을 배제한 주민수용성을 인정받으려다가 면담 자체가 거절된 적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처럼 갈등을 겪으며 지역민들 간의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진곤 양남농협조합장은 "동경주대책위의 수용 소식을 듣고 양남은 혼돈에 빠졌다. 주민들이 주민의사를 묵살한 대책위원들을 불신해 주민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정부와 한수원이 애초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정당한 방법으로 나왔어야 했다. 양남 주민들은 한수원을 상대로 끝까지 싸울 태세"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28일 양남면의 부결 결정에 대해 경주시내권 등에서는 '수용불가피론'도 대두되고 있다.일부 언론 등이 가세한 이 여론은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와 원전의 친환경 및 경제성" 등을 앞세우며 "극단적 반대의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월성원전 측은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6월 중순께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양남면은 지리적으로 경주 도심권은 물론 다른 두 동경주지역과도 달리 월성원전이 소재한 지역이다.최인접 지역인 양남면 주민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건강권과 재산권 등에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지난번 주민수용성 가합의가 최양식 경주시장, 한수원 조석 사장 및 동경주대책위 공동대표 3인 각각의 서명이 날인됐으나 최종 합의서에는 양남면 대표의 서명은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월성1호기 재가동이 강행될 경우 한수원 측의 "주민수용성 확보를 통한 재가동" 논리와는 달리 주민소요는 물론 치열한 법정공방까지 예상되고 있다. 강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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