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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 오신 자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27일(수)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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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벌써 성하의 계절이 다가온 양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기에 달력을 보니 아직 가정의 달인 5월이 닷 세나 남아있어 메스컴에서 떠들던 이상기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쳐다본 김에 5월 달력을 훑어보니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았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다. 이 모든 기념일들이 가정의 건강과 화목을 위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것이다. 가정은 휴식의 장이자, 생산의 장으로 개인에게는 세상에 대한 1차적 작용의 장이 된다. 이는 가정이 개인의 성격, 능력, 판단의 준거 등 과 같은 대 사회적인 특징을 1차적으로 결정해주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불교의 연기설에 의하면 인간은 우주를 떠돌던 공기보다 많은 기(氣)들 중에 인연이 있는 기들이 뭉쳐 하나의 주체가 되어 인연이 있는 몸을 통해 세상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인연이 있어 정해진 어머님의 태중에서부터 어머님 인연의 가정과 1차사회가 형성이 되며, 태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머님의 생태적 환경과 주체적 의식이 그대로 태아에게 전달되는 1차적 생태의 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은 한 인간에 있어서 부모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부모에 의해 주어지는 1차적 사회는 2차적 사회를 위한 준비의 장이된다는 것이다. 불교에는 인간 삶의 질을 윤회와 인연으로 설명하면서 반복되는 윤회적 생에서의 힘들고 부족함을 벗어나기 위하여 서는 자신이 베푼 업보와 보시만이 해탈의 열쇄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한 인간이 태어나 생활하면서 자기 생활에 대한 정진과 공부에 대한 꾸준한 실천결과의 축적물을 바탕으로 형성된 인격은 현재 그 사람의 생활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의 축적으로 나타난 능력은 각자의 무의식속에 녹아서 잠재되어 쌓여가기에 공자께서는 축적된 이력의 농진을 강조하여 나이 30세를 이입(而立)이라하면서 '마음이 확고하여 학습의 이력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을 만큼 전문적 식견을 갖추었다'고 하였다.
또한 1차적 사회에서 얻은 식견은 2차적 사회로의 진출에서 기초자산이 되는 만큼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인연중심의 가정 내에서만 생활할 수만은 없기에 사회라는 2차적 체계로의 진출은 필수적이다. 이 2차 체계는 사랑과 이해보다는 경쟁과 쟁취가 우선되는 장이다. 노력과 학습의 과정보다는 승리와 성공의 결과가 우선적 가치를 가지는 장이다. 이는 생존우선주의와 신분우열주의의 결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숙이고 자기를 환경에 맞추고, 자신을 수련하여 경쟁자를 이기려하고 있다. 즉 이기적 승리와 자신의 영화를 위한 승리수단의 노예로서의 역할을 하게된다.
'네 안에 부처 있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부처님께서는 자비를 설파하시며, 포용과 용서와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시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자비의 실천 보다는 자비를 자기구복의 수단으로 삶기를 습성화하였다. '놀부가 제비의 자비'를 갈구하듯이 힘 있고 권력 있는 자의 자비를 갈구하는 것이다. 신의 자비, 권력자의 자비, 이웃의 자비, 사장님의 자비, 교수님의 자비, 이성의 자비 등, 구복자비를 구하는 대상도 내용도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들에게 "당신은 자비를 얼마나 베풀었습니까? 당신은 자비를 받기위해 무었을 하셨습니까?"라고 되 뭇고 싶다.
자기구복이 아닌 이타구원의 자비만이 자신이 부처가 되는 길이다. 그래서 "당신은 자비를 베푼적이 있기나 합니까? 당신은 신에게 자비 구할 수 있습니까?"라고 힘 있는 자, 타인의 생활을 지배하려는 자,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자에게 묻고 싶은 심정은 나만의 심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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