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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의전 간소화'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26일(화) 16:35
경주시가 본보의 '이제는 바꿔야 한다' 캠페인에 동참해 '행사 의전 간소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시는 관행적·형식적 요소를 없애고 참여자와 소통하는 시민 중심의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 등 참여자 중심의 간결하고 품격있는 행사 진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관·사회단체는 자율적으로 간소화 참여를 유도해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고 한다. 최양식 시장은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행사 운영을 위한 내부기준 마련으로 행사 시간을 절감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행사로 바꾸어 시민 화합의 장을 만드는 등 건전한 의전 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의 이 같은 조치는 타 도시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행사 의전 간소화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내빈 소개와 축사가 가장 큰 폐단이었다. 그동안 시시콜콜하고 과도한 내빈 소개와 여러 명의 장황한 축사는 참석자들을 불쾌하게 만들기 일쑤였다. 내빈 소개의 간소화 또는 생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영상 자막으로 내빈 소개를 한다든가, 정치적 서열을 무시하는 형식 파괴의 내빈 소개도 시도해야 한다. 축사는 아예 없애든지 축소해야 하고, 시간제한도 정말 필요하다. 만약 경주시가 이러한 방식의 '행사 의전 간소화'를 진정성 있게 솔선수범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행사 의전 간소화에 대한 지역의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 등의 '솔선수범의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장(長)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모든 게 '도로 나무아미타불'이 된다. 즉 성패의 관건은 장들의 강한 실천력이다. 어느 지역이든 국회의원, 시장과 시의원, 읍·면·동장을 비롯한 무슨 장(長)자가 붙은 사람들 때문에 행사 의전의 폐단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관이나 관변·자생단체 등의 행사 주최 측은 장들의 위세에 눌려 눈치를 보거나, 혹시 모를 후환(?)이 두려워 엉거주춤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장들이 불필요한 의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거나, 요청을 거절한다면 '행사 의전 간소화'는 실현될 수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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