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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언제까지 갈팡질팡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25일(월) 18:54
새정치민주연합이 24일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임명했다. 4·29 재보선 전패로 내홍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 혁신기구 얘기가 나오고 거의 열흘 만에 첫 단추 격인 위원장 인선을 간신히 매듭지었다. 김 전 교육감이 "독배나 다름없는" 점 때문에 고심을 거듭한 뒤에야 수락을 결심한 것은 새정치연합의 상황이 그만큼 복잡하고 심각한 지경이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제 그야말로 새정치연합의 명운이 걸린 쇄신 작업의 '칼자루'를 쥐게 됐다. 진보진영 교육계 내에서는 무상급식을 비롯한 개혁적 교육정책을 이끌어 '혁신의 대부'로 꼽혀온 만큼 누란의 위기를 가져온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수습하고 쇄신을 이끌어 새정치연합이 제1야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특별기구 형태의 혁신위원회는 공천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공천제도혁신과 인사혁신, 당무혁신 등 당의 쇄신과 관련된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지만 결국 핵심은 인적 쇄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각 계파의 요구에 휘둘린다면 기득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친노(親盧)-비노(非盧) 진영 간 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 자명하다. 친노-비노 갈등은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이미 분당 직전의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음을 드러냈다.

 친노의 좌장격인 문재인 대표에게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한길 전 대표 등 비노 인사들은 야유와 원색적인 욕설을 듣거나 물세례를 받는 등 봉변을 당했다. 문 대표마저도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친노·비노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기구의 성패는 문 대표를 비롯해 각 계파가 기득권을 내려놓을 의지가 있는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표는 혁신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필요한 모든 권한을 혁신위원회에 위임하겠다고 김 위원장에게 약속했다고 한다.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되고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만 선거 패배 때마다 떠들썩하게 마련했다가 실천 없이 사장된 기존 혁신안의 전철을 안 밟을 수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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