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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識者)들의 가언(假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20일(수)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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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의 대화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언 없이 진실성 있는 대화를 하였다면 가치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화에도 격이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 한국을 대표할 만한 사람들의 대화를 국격(國格)이라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할 만한 식자들의 이야기를 시격(市格)이라 할 수 있다. 대화의 제일수단인 소통에는 자신에게 정직해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자만이 가언 없는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대화에는 강압이나 억제하려는 태도가 없어야 진정한 대화로 이어져 믿음과 신의가 되는 것이다. 자화자찬(自畵自讚)으로 시작된 말은 상대를 너무 깔보는 것 같아 듣기에도 민망하고, 권위주의적 막말을 거침없이 하는 사람은 양의 탈을 덮어쓴 늑대로 보인다. 상대의 기분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자기 할 말을 열심히 상대에게 주입시키고자 노력하는 목골은 앵무새 같아 참 딱해 보인다. 세상을 걱정하고자 대화가 생겼는데 반대로 세상이 대화(假言)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할 입장이다.
시격을 대표할 수 있는 신분의 식자들이 직업적, 사무적으로 말을 해서 먹고 산다. 자신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분간 못할 정도로 열변을 토한다. 그가 하는 말은 자신이 분명이 알고 믿는 바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직업적으로 떠벌리고 있는지를 본인은 어찌 모를 수가 있단 말인가? 아니면 그도 모르는 소리를 직업적으로 떠벌리고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그냥 말하고 있는지 식자들의 가언이 사람을 잡는 명언이다.
올곧은 식자는 귀를 항상 열어 놓고 입은 항상 조심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은 귀보다 아래에 위치한다. 필요할 때 열고 그렇지 않으면 닫고 있어야 한다. 귀가 입보다 위에 있고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은 많이 듣고 올바르게 판단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귀가 두 개인 것이다.
식자가 올바르게 판단을 못하면 그가 속해 있는 단체나 조직은 영양분을 섭취 못한 식물처럼 시들어 말라 고사한다. 언도(言道) 즉 말의 도리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해도 이 간단한 이치를 몰라 세치의 혀로 망가지는 식자가 많다. 가식자(假識者)와 더 이상 가까이하지 말라, 거짓과 탐욕으로 가득 찬 직업 식자들의 가언은 막가파와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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