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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도서 '사진관집 이층'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9일(화) 18:57
↑↑ 신경림 저자
ⓒ 경북연합일보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와 동국대를 나와 동국대 석좌교수로 있는 신경림의 시집이다. 독서모임에서 알게 된 중년의 신사가 말했다.

 신경림의 시에는 민초의 삶이 녹아 있다고. 그의 권유로 읽게 된 신경림의 시집들. 그 속에는 민초의 삶과 더불어 인간의 자연사가 녹아 있었다. 그는 어렵고 난해할 것도 없이 그저 무덤덤하게 일상적인 우리의 삶 자체를 시로 만들어 버린다.

 신경림의 시에는 모든 죽어가는 것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눈길이 있다. 그의 시선 자체가 이미를 가지는 시이다. 이 땅의 모든 쓰러져 가는 것들, 패배한 것들. 벤야민은 역사는 항상 승자의 역사라고 비아냥거린 적 있다. 승자는 어떻게 승자가 되는가. 패자의 영혼을 감금시켜 되는 것 아닌가.

 모든 땅에 묻힌 것들은, 버려진 것들은 그래서 다시 반복되어야 한다. 다시 살아나야 한다. 이들의 죽음은, 민초들의 죽음은 온전히 죽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아직 다 살아내지 못했다.

 표현하지 못한 것들, 채 느끼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기에 그들의 온전한 삶을 위해 다시 살아나야한다. 짓밟히지 않고 사람답게 살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죽지 못한다. 시인은 도저히 그들을 놓아줄 수가 없다.

 이 땅의 모든 약자, 소외된 자들을 향한 그의 사랑과 애환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하찮은 존재들의 굴곡진 삶의 애환을 친근한 생활 언어로 노래해 온 작가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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