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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원하는 야당을 만들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8일(월)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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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 | | ⓒ 경북연합일보 | |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후 여당에 결정적인 악재들이 속출하는데도 보궐선거 마다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끝없는 내홍의 수렁에 빠졌다. 새정련은 4·29 재보선에서도 텃밭인 광주에서 패배는 물론 26년간 야당을 선택해온 서울 관악을이 여권으로 돌아섰고 인천서구 강화을에서도 이기지 못함으로써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 혼미에 접어든 것이다.
새정련은 문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른 바 친노(親盧)세력과 이와 경쟁적 관계에 있는 비노(非盧)세력이 지난 대선이후 당권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대결국면을 펼쳐왔고 이제 마찰의 극점에 이른 것 같다.
민주정당에서 당내 의사결정과정이 시끄러운 것은 당연하다. 이번 경우도 선거후 패배를 둘러싼 책임공방이 일어난 것 자체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당대표가 자신의 책임문제를 너무 피상적으로 짚고 넘어가면서 거취문제에 대해선 당내 의견을 공식적으로 확인해보지도 않고 체제지속의 뜻을 밝힘으로써 정당성 문제에 부딪힌 것이다.
더욱이 선거 패배책임문제와 관련해 같은 친노계열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이 막말을 쏟아 냄으로써 당의 지도부가 선거패배의 수습능력마져 모자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국민의 눈에는 정권대체세력으로서 제1야당의 공당다운 모습이 아닌 것이다. 일부 언론의 표현대로 "봉숭아 학당"같은 코미디언 집단으로 비칠 정도다.
한마디로 현재의 새정련 지도부는 이번에도 과거 세 차례의 패배 때와 마찬가지로 처절한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당내 계파싸움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계파의 실체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계파이익만 생각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진흙탕싸움만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집권세력의 인사실패, 비리와 부패, 개혁의 지지부진, 대형사고 등 잘못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야당이 민심의 외면을 받는 이유를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하지 못한다면 새정련은 집권희망을 가질 수 없다. 아니 야당으로서도 존립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다.
일부 선거분석가들은 야당의 분열이 이번 야권패배의 핵심 원인이라지만 그 같은 발상은 정당정치의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정치 공학적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에 의존해 집권세력에 반대하는 후보자 끼리 담합하는 과정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선택을 방해하는 비민주적 방법이었다. 극단적인 사례가 새정련이 통진당과 야권단일화 선거전략을 구사함으로서 반국가적 세력이 국회에 진출하는 가공할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새정련이 이번 선거에서 이전 같은 야권단일화 전략을 공식적으로 채택하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어느 정당이든 자신의 정강정책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원내 진출을 통해 자신들의 정책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의석수가 모자라면 유사한 정책을 가진 정당끼리 정책연합을 하는 것은 용인될 수 있다.
내각책임제라면 집권도 그 같은 방식으로 연립내각을 세우는 것이 정도라 하겠다. 무조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여당에 반대하는 후보를 하나로 묶는 것은 국민의사 선택을 방해하는 야합인 것이다.
4.29 재보선에서도 무조건 박근혜정부의 심판론만 앞세우고 민생문제나 시급한 개혁과제에 대한 대안제시가 없었던 것이 야당의 주된 패인이란 여론의 분석을 지금도 별로 관심을 두지않는 것 같다. 계파싸움에서 이겨봐야 국민이 외면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야당이 다시 일어나는 길은 국민이 원하는 민생야당, 국민이 신뢰하는 안보노선이 확고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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