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타작가 기다린다고 나올까? 장르문학 주류로 끌어들어야
신화적 상상력 높여
다양한 창작방식 필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4일(목) 19:59
|
|
|  | | | ↑↑ 주요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국 소설이 사라진 지 오래다. | | ⓒ 경북연합일보 | |
주요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국 소설이 사라진 지 오래다.
대중성을 선도해온 소설 장르의 '몰락' 추세는 한국문학 전반의 '사망 선고'를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위험신호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요나스 요나손과 무라카미 하루키, 파울루 코엘류 등 해외 스타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소재와 내용, 주제의식 등에서 독창성을 보이지 못하는 창작 현실과 이 같은 구조 유지에 급급할 뿐인 각종 신춘문예 심사 관행, 문학계 내의 장르문학에 대한 경시와 하대 풍조, 체계적 접근은 고사하고 문학 진흥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하게 만드는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등은 한국 소설과 문학의 동반 몰락을 이끄는 주된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
◇'안 읽히는' 한국소설…"뻔하고, 폼만 잡고, 공감도 안되고" ^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위주의 대중문화가 전면에 부상하면서 대중적 측면에서 소설의 역할을 대체한 지 오래다. 시각 자극과 흥미로운 서사로 대중을 끌어들이는 콘텐츠가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유독 한국문학은 순문학만을 고집하며 스스로 독자와 벽을 쌓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문학계 내부에서도 나온다.
문학의 담론을 풍성하게 하고 창작의 기반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아야 할 평론이나 문예지 또한 관성에 치우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학평론가들마저 인정하는 '암호문' 수준의 난해한 평론들은 문학의 대중화를 더욱 멀어지게 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장르문학 주류로 끌어들여야…문학의 상상력엔 금기 없다" 우리 문학계가 장르문학을 포섭해야 한다는 지적은 일찌감치 제기돼왔으나 여전히 보수적 문학계의 벽은 높은 현실이다.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등 장르문학으로 분류되는 베스트셀러를 써낸 정유정 작가의 경우에도 변변한 평론 한 편이 없는 게 현재의 문학계 현실이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인 정우영 시인은 "장르문학은 물론, 문학 스스로 신화적 상상력에서 멀어진 점 등을 돌아봐야 한다"며 "장르문학인들도 똑같은 창작 방식을 답습하는 글쓰기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문학계는 새로운 실험과 시도와 스스로 절연한 채 "하늘에서 '대형 작가'가 떨어지길 기다릴 뿐"이라는 게 솔직한 현실 인식으로 보인다.
◇'오락가락' 문학 진흥책…"철학 부재" ^ 문학 진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어려운 과제다. 최근 정부 내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의 통·폐합 문제가 거론됐던 것 자체가 정부의 철학과 정책의지 부족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올해 들어 문예지 지원사업 규모를 대폭 줄인 데 대한 문학계의 반발도 적지 않다. 문예지들이 대중성을 잃어버린 점을 간과할 수 없으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명맥을 이어온 지역기반 문예지들이 폐간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내 문학기반이 고사되리란 우려도 커졌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