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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씁쓸한 감탄고토(甘呑苦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3일(수)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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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고토(甘呑苦吐)란 조선후기 실학파 다산(茶山) 정양용(丁若鏞)이 중국 명나라 왕동궤(王同軌)가 지은 이담(耳談)에 우리나라 고유의 속담을 증보해 저술한 책인 이담속찬(耳談續纂)에 나오는 말이다. 원전의 내용은 '예전에는 달다고 먹었으나 지금은 쓰다고 뱉는다'라고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어 지조나 신의를 버리고 자신에게 이로우면 가까이하고 이롭지 않으면 멀리한다는 의미를 갖는 말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이로우면 붙기도 했다가 이롭지 않으면 돌아서기도 해 서로 믿음이 없는 행위나 제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틀리면 싫어하는 인정의 간사함을 뜻하는 말이다.
신의와 지조는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에서 가장 큰 덕목중의 하나다. 그러나 현재 사회에서 신의와 지조를 지키면 지킬수록 손해 보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권력을 쟁취하는 자, 명예를 탐하는 자, 재물에 눈이 먼 자, 아부하여 치부하는 자, 간사한 모략으로 남을 비하하는 자, 감탄고토하는 자나 무리들의 간사함에 묻혀버린 지 오래다.
죽은 제갈 공명이 산 중달을 몰아내 나라를 지킨 이야기는 삼국지에나 나오는 이야기이고,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죽은 성완종이 산 사람을 많이 잡고 있다. 여기까지는 죽은 자의 이야기 이다.
지자체에도 살아 있는 사람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신의와 지조를 팽개치고 교언형색으로 죽은 공명과 성완종을 뺨치는 이상으로 활개치고 있다. 이들의 활개가 정도를 지나 위태로움의 징조가 나타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요즘은 아부(阿附)의 시대다. 아부에 의해 소원을 성취한다 해도 자업자득의 존재가 역사적 부(不)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권력욕이란 정치란 그 자체로 악한 것은 아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권력욕이나 권력의지를 갖고 올곧은 일을 추진력 있게 일하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이들의 행위가 본래 추하고 더러운 것이란 냉소가 퍼질 때 '사회적 악의 축'이란 문제가 발생한다. 권력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자, 굽은 것은 펴고 잘못을 바로잡는 힘을 가진자들 중에 재산을 축적 은닉하고, 권력을 남용하고, 고준위폐기물을 공론화시켜 경주에 유치하려하고, 남을 이간시켜 한탕주의로 세월을 낚으려는 가짜 태공망, 이들의 감탄고토에 의해 오늘도 지자체가 망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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