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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회'를 만드는 스승의 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3일(수) 18:10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5월 15일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날이다. 세종대왕탄신일이자, 스승의 날이며, 가정의 날이다.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이란 사전적 의미가 있다. 이때 '인도'의 방향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겠지만 그 중 가장 참된 방향은 '사람다움'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라 하였다. 이는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이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고,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 그것을 따르고,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골라 그것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이다. 이 내용은 주위의 모든 사람이 스승이고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스승의 날'에서의 스승은 강사나 교수란 의미에 더욱 가깝다. 이는 각종 라이센스 부여의 권한이 제도교육에 편중되어 있고 여기에다가 이렇게 획득한 커리어에 의해 개인의 사회적 배치수준을 결정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산물이다. 그래서 통속적으로 스승의 날의 스승을 학교교사 중심으로 생각하여 온 것이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으로 제정한 날로 1958년 5월 8일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뒤 1963년 10월 서울과 1964년 4월 전주에서 청소년적십자단의 각 시도 대표가 모여 사은 행사를 갖기로 하였다.

 이를 계기로 1963년 제12차 청소년적십자사 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여 기념할 것을 권장했다. 1964년에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하였다. 1965년에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스승의 날은 배우는 자의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배우는 자로서의 자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가르치는 이는 가르치는 이로서의 능력과 자세를 새겨보아야 한다.
 배우는 자는 스승으로부터 지식은 물론이지만 인간으로서의 도리나 행위 등을 포함한 사회 속의 인격체로 발전해 가기 위한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승을 신뢰하여야 한다. 자기를 가르쳐주는 분의 지식, 행위, 말씀 등에 있어 믿음이 부존재한 상태의 교습은 배우는 이의 학습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기마련이어서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게 된다.

 또한 가르치려는 자는 자기가 무엇을 가르치며 가르침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가늠해 보아야 한다. 가르치려는 자가 이러한 능력이 불충분함에도 여러 가지 유인영향에 의하여 가르침을 행한다는 것은 위선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가르치려는 자의 언행과 용모 또한 모범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성과와 전문화를 부르짖으며 부를 추구하는 사회이지만 교육은 종합학습이기 때문이다. 전문적 지식이 아무리 출중하다고 하더라도 윤리나 도덕적이지 못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이가 타인의 사표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맹자는 「맹자(孟子)」의 "진심편(盡心篇)"에서 "군자유삼락 (君子有三樂),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라 하였다. 이는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란 뜻이다. 가르침의 영예로움을 의미한다. 사람이 사람을 가르침은 사람사회를 사람사회답게 이어감에 의미가 있다. 가르침을 베푼다는 것은 사람다운 사회를 이어가는 공사에 참여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 공사가 잘못된다면 다가올 사회는 사람답지 못한 사람사회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가르침은 중요하며, 영예로운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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