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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금속노조와 전쟁속 1천억원대 車부품 수출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기업별노조 설립후 4년간 400억원 흑자 성과
  평균 연봉 32% 상승…산재사고 한건도 없어
 "법적분쟁 해결되면 2년내 매출 1조원도 가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1일(월) 18:55
↑↑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대표이사. 강 대표는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MBA과정을 이수했다.
ⓒ 경북연합일보
 ◇ 금속노조와 '5년 전쟁' 속 1천억원대 부품 수출 ^ "누적적자에 허덕이던 2010년 2월, 고임금의 경비직종을 생산직으로 전환시켜 경영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금속노조 지회는 이를 빌미삼아 연대 파업을 단행했다.
 이 여파로 발레오전장은 현대자동차의 소형엔진 전장품 개발대상에서 제외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랑스 주주들은 발레오전장의 경주공장을 철수하고 해외공장으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었다.
 강기봉(56) 발레오전장 대표이사가 11일 본지 기자와 만나 털어놓은 하소연이다.발레오전장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와 법적소송을 벌이는 등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강 대표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회사는 올해 들어 발전기와 시동모터 등 200억원의 차량용 전장부품을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수출한다"며 "도요타자동차 측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4년 간 1천억원 가량의 수출물량도 따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대당 15만원 이상인 고가의 부품을 도요타 자동차의 일본공장에 납품하는 것으로 국내 부품업계에서도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레오전장의 이런 성과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직장폐쇄 기간이었던 지난 2010년 3월 도요타자동차 측 계약담당 임원이 경주공장을 찾았을 때 금속노조가 출입문밖에서 '일용직이 만든 발레오 제품은 품질을 보증할 수 없다'는 일본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며 부품계약을 막았다.
 강 대표는 이후 계속되는 금속노조의 업무방해를 피해가며 도요타자동차 측과 이십여 차례가 넘는 협상과 부품 테스트를 거쳐 2014년 말 최종 계약을 맺었다. 발레오전장의 부품은 도요타자동차가 신규 출시한 럭셔리 미니밴인 '알파드'와 픽업트럭인 '비고'에 공급된다.도요타자동차 계열사인 덴소가 독점해오던 카르텔을 사실상 발레오전장이 뚫은 것이다.
 강 대표는 "도요타자동차와 계약이 성사된 데는 기업별 노조 위원장의 힘이 컸다"고 언급했다. 정홍섭 기업별노조 위원장이 도요타자동차 간부들이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노조를 믿고 제품을 사 달라"며 "노사 문제 때문에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 노사화합의 아이콘 '발레오전장'…금속노조와 전쟁 끝나지 않아 ^ 발레오전장은 프랑스 발레오그룹이 1999년 한라그룹 계열 만도기계 경주 공장을 인수해 설립한 기업이다. 직장폐쇄 사태를 계기로 노조원들은 2010년 6월 전체 조합원 601명 가운데 550명이 참석한 총회를 열고 97.5%(536명)의 찬성으로 금속노조 산하 발레오만도지회 탈퇴를 결정하고 기업별노조를 만들었다.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노조가 설립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발레오전장이 이룬 최근 5년간의 성과는 엄청나다.
 매출은 지난 2009년 3056억원에서 2014년 5천332억원으로 74%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2009년 35억원 적자에서 2014년까지 내리 4년을 400억원 흑자에서 맴돌고 있다.
 또 현장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0년 당시 6천200만원에서 2014년엔 8천200만원으로 32%가 상승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동안 연 평균 21건씩 발생하던 산재사고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중이던 2011년 당시 정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흑자를 이룬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라고 언급했을 만큼 이를 두고 사측과 기업별노조가 이룬 성과라는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와 기업별노조가 이룬 지난 5년 간의 성과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 2010년 12월 금속노조는 "발레오전장의 기업별노조 설립은 금속노조 규약을 어겨 무효"라며 기업별노조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법원(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은 금속노조 규약상에 조합원 탈퇴는 금속노조위원장등의 결재를 거쳐야 하도록 되어있는 점을 지적하며 금속노조 탈퇴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는 사실상 금속노조 위원장의 '결재'가 없는 한 탈퇴가 불가능한 것이다.
 정홍섭 기업별노조 위원장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기업별노조가 패한다면 프랑스본사는 경주공장을 철수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제발 금속노조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주장했다.
 강기봉 대표는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위기라고 하지만 노사가 뜻을 모은 다면 성장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발레오전장이 보여줬다"며 "금속노조와 법적분쟁만 해결된다면 2년 내 매출 1조원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결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경주를 대표하는 자동차부품기업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김장현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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