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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심장·혈관·관절 적신호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1일(월) 18:16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100세인간)'라는 용어가 있다.
 유엔이 2009년 '세계인구 고령화'라는 보고서에서 사용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류가 100세 장수시대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하는 용어다.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1만3천400여명이다.

 하지만 장수는 우리에게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기대 수명은 81세까지 늘어났지만, 평균 10년 정도는 병을 앓는다. 100세까지 살 경우 질병과 더불어 사는 기간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유병장수는 개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 부담을 높여서 국가나 가정에도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인간의 이야기지만 지자체의 운영체계도 이와 같은 유병장수가 아닐까? 혈관과 관절은 아프고 실핏줄은 잘 돌지 않아 당뇨나 고혈압 현상을 보이고 심장은 기관의 역할을 다 못해 힘겹게 허덕이며 혈전을 만들어 혈관을 막아 약에 지탱해 살아간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알맞은 운동과 적당한 음식을 잘 조절하여 올곧은 공직자가 되지 못하고 권위업무제일주의, 탐욕과 영달, 권력에 집착하다가 혈관은 녹이 슬고 관절은 닳아 삐꺽삐꺽 소리 내고 실핏줄은 엉겨 발가락을 잘라야 하는 적신호를 보내고 있어도 현안에 눈이 어두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만약 지자체마다 '발전과 신뢰'를 목적으로 공직자의 청렴건강진단을 정확하게 한번 받아 보면 얼마나 많은 공직자가 적신호 진단을 받아 지자체 발전의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혁신하는 공직자, 시민의 마음과 공감하는 공직자, 친절과 예의를 가진 청신호 공직자가 있는가 하면 시민 앞에 쥐꼬리 같은 권위로 힘을 주는 공직자, 퇴직 후에 잘 살아보겠다고 이권 개입하는 공직자, 진급을 위해 눈치를 보면서 아웅다웅 하는 공직자, 안하무인격인 공직자 등은 적신호 공직자로 시민의 입에 비난의 대상자로 오르내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퇴직(선거로 당선된 4년 계약직 포함)한 다음에 시민의 한사람으로 사회에 돌아오면 그에게 찾아오는 것은 '호모 헌드레드'가 아니라 심장·혈관·관절의 중병환자가 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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