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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새정치연합 왜 이러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0일(일) 18:50
새정치민주연합의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난맥상을 드러내는 낯뜨거운 장면이 벌어졌다.

 이날 사태는 평소에도 직설적 발언을 해온 정청래 최고위원이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며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독설을 퍼부은 것이 발단이 됐다.

 주 최고위원이 재보선 패배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가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거취 결정을 유보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주 최고위원은 이에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해도 공갈치지 않았다"고 격분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문 대표 등의 만류를 뿌리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회의장은 엉망이 됐다.

 이 와중에 마이크를 잡은 유승희 최고위원이 "오늘 어버이날이라 어제 경로당에서 노래 한소절 불러드리고 왔다"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라며 '봄날은 간다'의 일부를 불러 주변을 더 당황케 했다고 한다. 공개된 자리에서 이어진 이런 장면은 고스란히 녹화돼 하루종일 TV방송을 탔다.

 게다가 "적절한 사과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문 대표의 요청에도 정 최고위원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버티고,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휴대전화까지 꺼놓아 뒷수습마저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더 나아가 내후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기약하려면 수권정당의 자질을 갖췄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끊임없이 보여주고 각인시켜야 한다. 계파 갈등에 허우적대며 공당으로서의 품격을 의심케 하는 소동만 일으키는 정당에 누가 표를 주겠는가.

 여권의 실정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건전한 제1야당의 몫을 제대로 해낼 때 집권의 꿈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문 대표는 지난 2월 대표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계파의 기역자도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실질적으로 나아진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소동도 결국 따지자면 해묵은 계파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계파갈등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품격 없는 돌출 행동은 계속 이어지고 확보된 표마저 갉아먹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1야당으로서 품격을 갖추고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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