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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오늘의 추천도서 '팽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10일(일) 18:49
↑↑ 최진영 저자
ⓒ 경북연합일보


한겨레문학상에 당선되고 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1981년생의 젊은 작가 최진영이쓴 소설집이다. 작품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소설은 일상에 균열을 만드는 우연적인 사건들을 그린다. 그리고 그 사건들은 마지막에 섬뜩함을 암시하는 장면들로 끝난다.

 이 작품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감정은 '억울함'이다. 주인공들은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아무도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동안은 자연스럽게 걸어 다니는 땅 같은 일상이어서, 균열로 일어나는 지점들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늘 걷고 뛰는 땅이지만 우리는 발밑을 보지 못한다. 아니, 보지 않는다고 해야 더 정확할지 모른다. 그만큼 가까이 있는 어둠이지만 그것이 자신의 존재를 잠식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리고 이 작품집에서는 그 어둠이 일상을 덮쳐올 때 존재가 어떤 식으로 무너져 내리는지를 때로는 처절하게, 때로는 슬프게 그려낸다. 이러한 점에서 작가는 가장 수동적인 방식으로, 가장 능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이 사실은 평범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던 '일상'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 작품집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 마디로 뒤통수를 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뒤통수를 맞았을 때, 자신의 일상이나 세상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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