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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속 고찰서 심신 달래볼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5월 06일(수)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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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안동 봉정사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영주 부석사 | | ⓒ 경북연합일보 | |
어머니의 품처럼 넓은 산자락에 포근하게 들어앉은 산사는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와 종교적 상징성을 대변하는 공간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에 잠기고, 수려한 자연을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중 '한국의 전통 산사'를 우선 등재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고 신록이 우거진 봄날의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고찰을 정리했다.
▲ 영주 부석사 부석사는 소백산과 태백산의 중간에 있는 봉황산에 터를 잡았다. 화엄종의 본찰로 67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아 세웠다. 그는 입적할 때까지 절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조정의 지원을 받아 번성했고, 고려시대에도 많은 건물이 건축됐다. 당시의 건축물이 바로 무량수전과 조사당이다. 무량수전은 봉정사 극락전 다음으로 오래된 목조건물로 단아함과 기품이 느껴진다. 조사당은 무량수전보다 수수한 맞배지붕 전각으로 의상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 공주 마곡사 봄 풍경이 매혹적이어서 '춘마곡'(春麻谷)으로 일컬어지는 마곡사는 태화산에 자리한다. 7세기 중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마곡이라는 명칭은 자장의 설법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삼(麻)처럼 골짜기(谷)를 메웠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조선 중기에 유포된 정감록에는 몸을 피하기 좋은 십승지지로 꼽혔다. 또 구한말에는 백범 김구가 일제를 피해 출가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전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7세기부터 재건됐다. 대웅보전은 아래층이 위층보다 큰 2층 건물이다. 사찰 주변에는 소나무가 빽빽한 숲이 있어서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 안동 봉정사 천등산에 위치한 봉정사 극락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평가받는다. 상량문에 공민왕 12년(1363)에 지붕을 수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를 토대로 건립 시기를 13세기 초반으로 보고 있다. 고려시대 중기부터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는 수백 년의 역사가 한곳에 모여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672년 처음 지어졌으며, 봉황이 머물렀다는 설화가 전해 온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다른 절에 비하면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다. 가을에는 향기가 일품인 국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를 개최한다.
▲ 보은 법주사 미륵신앙의 중심 사찰로 553년 의신조사가 지었다고 한다. 많은 가람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에 파괴됐다가 중창됐다. 법주사는 속리산을 대표하는 명소인데, 두 지명의 한자 뜻풀이가 상당히 흥미롭다. 법주사는 '법이 머무는 절', 속리산은 '세속이 떠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경내로 들어가면 금강문, 사천왕문, 팔상전, 대웅보전이 일렬로 배치돼 있다. 팔상전은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으로 17세기 초반에 복원됐다.
▲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삼보(三寶) 사찰을 이루는 통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와 가사가 있는 불보(佛寶) 사찰이다. 산사의 기틀을 닦은 이는 마곡사를 창건한 자장이다. 그는 절터를 찾기 위해 한겨울에 영축산을 뒤지다 연못가에 핀 칡꽃을 발견한 뒤 그곳에 통도사를 지었다고 한다. 통도사는 오르막을 따라 조성된 일반 산사와는 달리 전각이 개울가 구릉에 넓게 퍼져 있다. 대웅전 뒤에 석조건물인 금강계단이 있는 점도 독특하다. 금강계단의 중앙에는 사리탑이 자리하고, 사위에 사천왕상과 석등이 있다.
참가비는 1박 2일, 성인 기준으로 5만∼7만원이다. 신청은 산사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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