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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 16> 수도꼭지 튼 것처럼…경주 동궁원 화장실 누수
지난해 여름부터 천장서 줄줄
경주시, 문제 알고도 해결 못해
'아름다운 화장실' 최고상 무색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9일(수)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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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동궁원 '알' 화장실(왼쪽 사진부터). 여자 화장실에는 2m가 넘는 마름모꼴 창호 위를 시작으로 물 흐른 자국이 선명하다. 동궁원 화장실 내 휴게실 벽지 여기저기에 곰팡이가 슬어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경주시가 관리하는 동궁원 '알' 화장실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화장실은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아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건축물이다. 시민 A씨는 "지난달 가족과 함께 동궁원을 찾았지만, 알 화장실에서 빗물이 새는 것을 목격했다"며 "언뜻 보기에도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등 누수현상이 심각해 보였다"고 제보했다. 29일 본지 취재 결과, 동궁원 알 화장실에 들어서마자 누수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휴게실 벽지 대부분은 곰팡이가 슬어 있었고, 편백나무 판재로 마감된 여자화장실 창호 주변은 물이 흐른 자국이 선명했다. 동궁원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휴게실과 남녀화장실을 중심으로 누수가 발생해 시공사를 불러 조치를 취했지만,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다"며 "지붕이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창호와 벽면 접합부 누수에 취약한 것 같다"고 밝혔다. 동궁원 화장실은 지붕이 없는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다. 문제의 화장실은 신라의 건국신화인 '박혁거세 난생설화'를 표현하기 위해 알 모양 즉, 타원형태의 건축물로써 역사성과 독창성을 모두 표현한 이른바 스토리가 있는 화장실로 지어졌다. 경주시는 이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건축비용만 5억2천200만원을 썼다. 면적이 50평 남짓이니 건축비만 평당 1천만원 넘게 투입된 것이다. 공사기간 또한 지연돼 동궁원 공식 개장 후 3개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문을 열 수 있었다. 경주시는 박혁거세를 상징하는 동궁원 알 화장실을 짓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누수가 발생해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동궁원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이해규 원장은 "(누수 문제를 묻는 기자 질문에)동궁원 알 화장실에 관심을 가져 줘 감사하다"며 "시공사를 불러 누수 현상을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지역 종합건설사 관계자는 "동궁원 화장실의 외벽 마감재로 사용된 징크판넬은 화려한 디자인 대신에 기밀성과 방수성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며 "상당시간 누수가 진행됐다면 내부 철 구조물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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