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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관한 유쾌한 고찰
새영화- 해피 홀리데이 5월 14일 개봉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9일(수)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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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늙어 병든 부모란 어떤 존재인가. 다 커서도 속 썩이는 건 여전한 자식들은 부모에게 어떤 존재인가.
사랑에 빠져 결혼했을 부부는 왜 자식을 낳아놓고도 사이가 틀어지는가. 어린 아이들이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존재인가. 그러면서도 어떻게 부모에게 인생을 가르치는가.
가족에 관해 '왜', '어떻게', '얼마나'라는 물음을 던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이다. 가족의 삶을 다루는 영화가 끝없이 쏟아지는 것도 그 질문에 조금씩 답을 해나가기 위한 것이다.
영국에서 찾아온 영화 '해피 홀리데이'(감독 앤디 해밀턴·가이 젠킨)(사진)도 그중 하나다.
삶의 무게를 얹어놓은 가족의 초상이란 침울해질 정도로 진지하고 무겁게 그려질 수 있지만, 이 영화가 가족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무척 유쾌하다.
철부지 아빠 더그(데이비드 테넌트)와 다혈질 엄마 아비(로자먼드 파이크)는 애어른 같은 큰딸과 바이킹에 '꽂힌' 아들, 고집 센 막내딸 등 삼남매를 뒀지만 이혼 위기에 있다. 암에 걸린 더그 아버지의 생일잔치를 망치지 않으려 부부는 별거 사실을 숨기기로 하고 스코틀랜드로 떠나면서 아이들 입단속을 철저히 한다.
영국식 유머가 섞인 수다가 시끌시끌 이어지지만, 식구들간 관계와 일상을 그리는 솜씨가 꽤 섬세하고 만국 공통으로 사랑받을 법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귀엽게 그려져 국내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5월 1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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