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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권위주의 거품 뺀 경주초교 총동창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9일(수) 18:30
지난 26일 경주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총동창회 회장 및 회장단 이·취임식' 행사를 하면서 시민의식의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천경(天景)의 모습을 보았기에 그대로 옮겨 적어 다른 단체나 기관들의 행사에서도 이런 귀감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경주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졸업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조촐하면서도 의미 깊게 이취임식 행사를 가졌다.

 여기에는 흔해빠진 귀빈이나 시·도의원의 초청도 없었다. 동창회 간부들이 앉을 지정된 자리도, 회장단에게 흔히 주는 꽃다발이나 코르사주(꽃사시)도 없었다. 입구나 실내에 화환 하나 없었다.

 내빈이라고는 이재경 경주초등학교장 한 분만 초청된 채 차분하면서도 차근차근하게 행사가 진행되었고 의전행사에 들어가는 경비 100만원을 모아 모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등 내실과 실리 그리고 명분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모범을 보였다.

 경주초등학교 총동창회가 거품을 뺀 행사를 준비하게 된 것은 우리 신문사가 현재 벌이고 있는 '행사 간소화와 주인의식 찾기 운동'운동에 경주초등학교 총동창회가 함께 동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행사에서는 행사 주최측의 자기행사 위상제고나 주최자의 위신 상승을 의도하고, 또한 계약직 정치인들의 얼굴 알리기 홍보라는 각자의 이익에 편승하여 밀약처럼 내빈초청, 내빈축사, 귀빈석 지정, 코르시주(꽃사지) 패용 등 허식적인 행사 겉치레들이 관행으로 답습되어왔다.

 또한 여기에다 행사 장소도 허세를 위하여 무조건 호화스러운 곳을 택하여 주위의 반응은 무시한 채 자기만족의 도취되어왔다.

 또한 행사진행에 있어서도 초청내빈은 VIP석에 앉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참석자들의 지루감이나 그들의 소중한 시간은 무시한 채 많은 시간을 들여 소개하는가 하면, 내빈들은 축사 등을 통해 장시간 동안 자기선전용 업적 늘어놓기만 하는 작태를 펼쳐왔다.

 또한 그들은 자기 얼굴 알리기와 자기자랑이 끝나면 행사 진행과는 무관하게 일정을 핑계로 자리를 빠져나기 일쑤여서 거의 대부분의 행사장이 이때쯤이면 행사장 중앙 귀빈석은 텅텅 비게 되어 행사 내내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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