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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경주시민, 울산보다 교통사고 사망 3배↑
작년 64명 사망…올해도 현재까지 23명 숨져
도로개선 등 예산 30억 집행…전체의 0.3% 불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7일(월) 18:55
 7번 국도가 지나는 횡단보도에서 9살 난 남자 아이가 건설용 기중기에 치여 숨졌다. 불과 500여m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가던 길이었지만, 아이는 부모 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고수습 장면을 보고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급파된 경찰과 소방공무원들 역시도 목메어 우는 아이의 어머니 모습에 착잡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께 경주시 시래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사건의 목격 장면이다.
 경주시민이 인근 울산이나 포항 시민보다 교통사고로 숨질 확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3면>
 인구 120만여명의 울산은 102명, 인구 52만여명의 포항은 49명, 인구 26만여명의 경주는 64명. 이는 2014년 한 해 동안에 발생한 도시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다.
 이를 다시 인구 1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로 나눠보면 경주 2.5명, 포항 0.9명, 울산 0.8명으로 경주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울산과 포항보다 3배가량 더 높은 셈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보행자 사망자 수도 울산 48명, 포항 18명, 경주 24명으로, 이를 인구 1만명 당 보행자 사망자수로 계산하면 울산 0.4명, 포항 0.3명, 경주 0.9명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마찬가지로 경주지역의 보행자 사망자 수가 포항과 울산과 비교해 3배가량 더 높다.
 결국 경주시민들은 차안에 있든 차밖에 있든 간에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다른 지역보다 3배가량 더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올해 들어서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끊이지 않아 1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현재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3명을 헤아리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박창수 경주대 조경도시개발학과 교수는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났다면 왜 무단횡단을 했는지,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났다면 왜 중앙선을 침범했는지, 운전자와 보행자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해야 조금이라도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식 부족에만 보는데도 문제가 있다"며 "교통사고의 원인 중에는 환경요인, 즉 도로에 사고의 원인이 있을 수 있음에도 관계당국은 경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의 책임을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전가한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가 지난 한 해 동안 도로개선을 위해 집행한 예산은 30억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현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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