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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그냥 보고만 있을 때 아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27일(월)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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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 | | ⓒ 경북연합일보 | |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있노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 정부가 있는지, 국회가 있는지 의문이 들면서 불안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싸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해왔던 이완구 총리의 사직은 당연하게 보일 수 있지만 대통령 부재중에 2인자의 자리가 비게 되는 국정공백에는 이렇게 해도 되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정치권은 이 문제로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서로 책임전가 싸움에 국회마저 실종되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세월호 참사 추모와 원인규명 등을 빌미로 좌파단체들은 폭력시위로 도심에 폭동 같은 사회불안을 만들고 있고 민노총은 또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데도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어 국민들은 왜 국회의원을 뽑아야하는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볼 따름이다. 이런 나라에 미래가 있을 것인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부패와 비리의 모래성을 쌓아놓고 성공한 기업인처럼 행세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권력사회를 휘젓고 다녔던 성완종의 자살공격에 나라전체가 휘청거리는 것은 어쩌면 이 나라의 자화상일 수도 있다.
이 사건으로 우리사회는 성공신화에 취해 자신의 민낯을 보지 못하다가 사회 구석구석 그것도 권력기관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의 거의 모든 곳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실상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 특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정치권과 재벌들의 비루하고 허약한 모습에 이 나라가 이렇게 굴러가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조선조의 멸망은 일제의 침략이 직접 원인이었지만 근본원인은 당시 지도층의 부패와 국민의 국가개혁역량 부족이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남북분단과 6.25전쟁, 국가의 안보불안으로 이어져왔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란 때도 지배층의 부패와 안일이 왜적의 침략정보에 눈을 감은 결과 나라는 쑥대밭이 되고 명나라 군대가 장기주둔하며 우리를 따돌리고 왜와 강화교섭을 했던 치욕을 겪었다.
임진란의 참화와 치욕에도 교훈을 얻지 못한 지도층은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챙기기에만 골몰한 나머지 국제정세에 눈이 어두워 또다시 청나라의 침략에 임금이 무릎을 꿇었다.
우리 역사는 사회지도층의 부패와 비리, 국민의 개혁역량부족으로 멀쩡하던 나라가 외침에 앞서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500년이 안되는 사이에 세 차례나 겪었다.
일제에 의한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는데 정작 해악을 자행한 일본은 다시 침략에 대한 야욕을 노골화하면서 우리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인지 오래다. 지금의 우리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의 모습은 부끄럽고 욕된 과거 수난사에 근본원인을 제공했던 것과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이러다가 또 불행한 나라의 국민이 되지 않을지.
이제 남은 희망은 국민의 개혁역량밖에 없을 것 같다. 부패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정파와 정치인이 서로 간에 삿대질을 해대는 야바위놀음 같은 짓을 국민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정치권의 눈치 보기를 하는 듯 흐지부지 수사와 미루기식 재판을 자행하는 사법부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그저 바라만 보아서는 안된다.
국가재정이 거들 나고 있는데도 공무원연금의 개혁에 머뭇거리는 국회에 대해서도 그냥 보고만 있어선 안돤다. 경제위기가 짙어지는데도 노동개혁에 딴지를 거는 귀족노조와 재벌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이제 입만 다물고 있을 때가 아니다.
국민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더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해야한다. 특히 선거에서는 진영논리에 함몰되지 말고 정직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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